막걸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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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나눔 로또에 찍힌 QR 바코드 이젠 스캔하세요.
며칠동안 계속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무덥던 무더위가 한풀 꺽이더니 게릴라성 장마비가 기승을 부리네요. 이런 날에는 사무실에 출근했다 퇴근하면 바로 방콕하곤 합니다. 어제 저녁에도 비가 내린다고 일찍 퇴근한 아내와 감자를 갈아 감자전을 맛있게 해먹었습니다. 비 올 때 막걸리와 함께 먹는 감자전 맛 정말 맛있더군요. 내일은 비가 오지 말아야 할텐데.... 하지만 아침 눈을 뜨자마자 창문을 열고 보니 역시나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습니다. 빨래는 쌓이고 집안은 눅눅해 습도가 이만저만 아닙니다.......ㅜㅜ... 아침을 먹고 출근하려는데 아내가 돈 만원을 내밉니다. "이게 뭐야?" "응 출근하는 길에 복권방에서 복권 두 장만 사다 줘!!..." "또 꿈꿨어?.." "묻지 말고 사다 줘" 아내는 종종 ..
2012.08.22 -
난생 처음 화천 산천어 축제에 가 보니..
지난해 구제역 확산으로 열리지 못했던 화천 산천어 축제가 1월 7일 부터 1월 29일 까지 화천천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해마다 100만명 이상 찾아와 세계 겨울 4대 축제로 선정될 만큼 산천어 축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공한 축제중 하나로 꼽힌다. 한번쯤 가 보고 싶었던 산천어 축제... 마침 몇 해전 화천에 정착한 친구 초대로 난생 처음 산천어 축제장에 가게 되었는데 춘천에서 두명의 친구와 합류한 뒤 자동차 한 대로 화천으로 들어가는 길목은 혹한기 군사훈련 중인 군용 차량 때문에 차가 많이 밀렸다. 행사장에 도착한 후 가장 애를 먹은 것은 바로 주차난 초등학교와 군청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지만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해 보였다. 주차 후 행사장인 화천천으로 향했다. 강변 도로를 건너 행사장으로 내려가면서 ..
2012.01.21 -
그리운 어머니 그리고 술빵
아내와 함께 서울을 가는 길이다. 주말에는 되도록 서울 가는 것을 피하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약속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야했다. 예상대로 황금연휴를 즐기던 차량들로 거북이 걸음이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자동차 체증이다. 내 차가 스틱이라서 가다서다를 반복하다 보면 다리가 아프고 시큰거린다. 날씨는 푹푹찌고 그렇다고 에어콘 틀려고 하면 아내가 기름값도 비싼데 참으라고 한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2시간만에 홍천을 지나는 길이었을 때 아내가 갑자기 오른쪽으로 차를 세우라 한다. 오래 가야하니 옥수수를 사서 먹으며 가자는 것이었다. 잠시 차에서 내려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는데 술빵이 눈에 띄었다. 유난히 노랗고 강남콩이 두서너개 박힌 술빵. 얼른 달려가 아내에게 술빵을 하나 사라고 했다. 어릴 적 어머..
2008.06.18 -
사라진 고향의 맛 막걸리를 추억하다
1960년과 1970년에 시골에 살아본 사람은 안다.그 시절 먹을 것이 얼마나 귀하고 힘든 시절이었는지를......물론 가정형편이나 지방에 따라서 달랐겠지만 내가 살던 마을은 초가집에 읍에서 비포장 도로로 한 시간을 걸어서 들어가야 했다. 마을 입구에는 동네에서 가장 큰 미루나무가 있었고 도로를 따라서 굵은 미루나무가 하늘거리곤했다.마을 사람들의 주업은 논일과 밭일이었는데 우리집은 과수원과 조농사 그리고 논농사 약간 지었다. 봄이면 농사일로 마을은 바쁘고 모내기가 한창인 5월에는 새참을 이고 논두렁 사이로 오가는 아주머니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어린 나는 아주머니 뒤를 졸졸 따라 다니며 모밥(새참)을 얻어먹곤 했는데 그때 먹는 밥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었다. 새참과 함께 꼭 따라오는 것이 막걸리였..
2008.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