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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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사는 할아버지의 애마 달구지
아들을 등교 시키기 위해 아침마다 지나는 길에는 늘 달구지가 서 있다. 겨울이라 쉬고 있는 달구지 두 대를 볼 수 있는데 한 대는 리어카를 개조해서 만든 것이고 또 한 대는 경운기를 뒷바퀴를 개조해서 만든 나무 달구지다. 이 도시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이 달구지들은 속초시 장사동에 사시는 할아버지의 소유인데 예전에 블로그에 올린 기사를 보고 방송국에도 소개되기도 했었다. 봄이면 영랑호 주변을 도는 할아버지의 달구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방송에 나간 것은 컨테이너에서 자라는 한우라고 소개되어 나갔다. 할아버지는 속초 고등학교 담 옆에 컨테이너를 갖다 놓고 한우를 키우고 있는데 한우를 지키는 것은 서너 마리의 강아지 뿐이다. 이곳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사시는 할아버지는 할머니와 두 분이 사시..
2009.02.07 -
아침에 만난 소달구지 끄는 소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사람들 모두 옷이 두툼해졌다. 첫눈이 내렸다는 대청봉 위에서 부는 매서운 바람에 마음도 꽁꽁 어는 듯하는데 오늘 아침 아이 등교길에 만난 소달구지 끄는 소를 보며 마음이 푸근해짐을 느꼈다. 학교를 돌아나오는데 소달구지에 김장용 배추를 잔뜩 싣고 오는 할아버지와 소를 보고 문득 떠오르는 곳이 있있다. 바로 예전에 포스팅을 했던 콘테이너에서 크는 소였는데 그때 보았던 달구지와 똑같았다. 이 달구지는 리어카를 개조해서 만든 것인데 아직도 도시에서 소달구지를 이동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 신기하고 아련한 추억에 빠져들게 해주었다. 차를 세우고 할아버지를 따라 가본 곳은 주택가 밀집지역 달구지를 벗은 소는 뿔이 예사롭지 않아 보였는데 나이가 꽤나 많이 든 듯했다. "할머니 이 소 나이가 몇 ..
2008.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