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사(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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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까 보리밭에서 짝짓기 하는 이 녀석들은....
요즘 강원도 양양에는 남대천을 따라 걷는 강변로 풍경이 참 좋다. 조각공원에서 주말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고 또 공항대교 가는 길목의 유채꽃과 하수종말 처리장의 꽃 풍경이 정말 장관이다. 그리고 또 하나 볼 거리는 바로 푸른 보리밭이다. 속초에서 보리밭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 반하여 양양은 지역이 넓고 농사를 짓는 곳이 많아 아직도 농촌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 때문에 양양에 들리게 되면 이곳저곳 자연의 풍경에 취해 시간 가는줄 모른다. 어제도 양양 남대천 인근 과수원에 들렀는데 그 옆에 넓은 보리밭을 보게 되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시원해지는 듯했다. 예전에는 논이었던 곳을 메워 대부분 밭으로 사용하면서 보리밭이 늘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바람에 사그락 거리는 소..
2009.05.02 -
동해바다 시원한 파도 배달왔습니다.
오늘 손님과 함께 이곳저곳 다니다 마지막 종착지가 양양의 낙산사였습니다. 아침부터 눈이나 비가 오려는지 찌뿌둥하면서도 끝내 아무 것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손님과 헤어지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해수욕장에 파도가 밀려오는 모습에 발길을 멈췄습니다. 파도가 아주 거칠지는 않았지만 하얀 이빨을 드러낸 파도를 바라보고 있으니 하루의 피곤함이 싹 가시는 듯 했습니다. 이곳에 사는 즐거움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니겠나 싶더군요....... 요즘 하는 일마다 잘 안풀리고 경기도 안좋아 늘 어깨가 처져 있는 모습 때문에 가족도 풀이 죽어있었는데 문득 푸른 동해바다를 보면서 잠시 잊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인가 싶더군요. 누구나 다 힘들다고 하는 연말에 잠시 동해바다의 시원한 파도를 보면서 마음을 달래보시지요...
2008.12.18 -
낙산사에는 중환자 팽나무가 산다
가끔 들리는 낙산사에도 가을이 왔습니다. 양양산불 이후 새롭게 복원되는 사찰과 조경사업으로 낙산사의 가을은 어수선합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합장하는 모습이 보이고 푸른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찍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 사천왕 입구를 지나면 우측에 있던 벚나무도 다 베어지고 그곳에 살던 토끼도 보이지 않는 썰렁함은 나 혼자만 느끼는 기분이 아닐 듯 합니다. 기와불사를 하고 내려오는 길에는 늦은 가을 감나무 한 그루가 반겨줍니다. 푸른 하늘에 노을이 번지듯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가 마음을 따듯하게 해줍니다. 아무도 감을 따지 않아 자연스럽게 익어가는 감 날마다 푸른 동해바다의 뜨거운 태양을 품어서 그런 것인지 지는 석양의 노을을 마음에 담은 탓인지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2008.11.12 -
적선하러 왔냐? 눈 부릎 뜬 사천왕
지난 일요일 양양 낙산사에 들렀다. 양양 산불로 인하여 소실되었던 사찰의 복원이 한창이었는데 그래도 이곳 낙산사를 찾은 사람들이 참 많았다. 수녀님 세 분이 눈에 띄어 기와불사하는 분께 여쭤보니 이곳에 자주 오는 수녀님들이라고 한다. 노송들이 사라진 낙산사는 옮겨 심은 나무들로 조금씩 변해가고 있지만 옛모습을 찾기는 힘들 것 같았다. 몇 백년이 넘었을 벚나무도 잘려나가고 그곳에 사찰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예전에 불에 탄 벚나무 아래 토끼가 살고 있었는데 그 나무도 잘려나가 흔적도 남지를 않았다. 지금 온전하게 남은 것은 사천왕 밖에는 없는데 사천왕은 산불 났을 때 스스로 자신의 몸을 지켰는지 바로 옆 종이 녹을 정도로 센 화마에도 살아남았다. 그런 불력을 믿기 때문일까...사천왕의 발 아래는..
2008.11.11 -
소리꾼 장사익의 기와불사를 발견하다
갑자기 낙산사에 가고 깊어졌다. 양양 수산리에 잠시 볼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생각없이 낙산사 유스호스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홍연암으로 향했다. 아직 낙산사 재건하느라 여기저기에서 굉음이 들리고 멀리 해수관음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절을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사실은 나도 아들 수능 때문에 신경이 쓰였고 내가 하는 사업이 여의치 않아 고민하고 있던 차에 마음이라도 차분해지려 이곳을 찾았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집안에서 성당을 다니지만 나는 아직 무신론자다. 그렇지만 이렇게 절을 찾게 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처음에는 사천왕이 지옥을 지키는 사자같아 보여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모든 것이 자연스럽다.사찰 내에 있는 벚나무며 팽나무며 이제는 타버린 노송들까지 모두 졍겨웠는데 그런 풍경들을 이제는..
2008.11.10 -
피서 막바지 동해안은 정체중...
이번주말은 마지막 피서인파로 절정을 이룰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습니다. 양양에 볼일이 있어 나갔다 다시 속초로 들어가는 길인데......차들로 인산인해입니다. 벌써 부터 대포동으로 들어가는 길이 힘들어 보입니다. 이곳은 양양 낙산사에서 물치항으로 가는 길입니다. 양양에서 이곳까지 오는데 30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물치항을 지나 설악산 입구로 가는 길 모든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피서철에는 차량을 몰고 다니기가 너무 불편합니다.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애환이죠.... 속초 해수욕장에서 속초시내로 가는 길입니다. 차량이 엉겨 있습니다. 조금 있으면 대한민국 음악대향연 마지막 공연이 벌어진다고 하는군요...이승환 단독콘서트라고 하는데 마지막 피서 인파와 더불어 지독한 정체가 예상됩니다. 양양 낙산사..
2008.08.16 -
양양산불 3년 그곳에 다시 가보다........
양양산불이 난지 벌써 3년이 지났다.지난 2005년 4월4일에 강현면 화일리에서 발화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낙산사까지 삼켜 버렸었다.수많은 가옥과 아람드리 그리고 천년고옥 문화재마서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었다. 산불로 국민적 관심을 끌었던 양양지역은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후 복구작업에 박차를 가해 이제 어느 정도 상처를 치유해 가고 있었다.발화지점에서 낙산사까지 현재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번진 양양산불....... 순식간에 초토화된 가옥들.... 산불 발화지점에는 잘린 나무 그루터기와 어린 묘목들이 자라고 있다.... 그래도 어김없이 봄은 오고 진달래 꽃은 피었다...이 꽃마저 없으면 산은 어떤 모습일까? 이 작은 묘목이 잘린 소나무 만큼 자라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
2008.04.11 -
동해바다 사진 모음
바다가 좋아서 이곳에 산지도 벌써 15년이네... 그냥 찍어본 사진들 중에 바다사진 몇장 업..... 동해바다는 개인적으로 확실히 서해나 남해보다는 깨끗하고 변화가 다양하다는 생각...... 언제봐도 늘 새로움으로 다가오는 바다의 모습 그런 바다가 좋아 떠나지 못하는지도....ㅎㅎ......*^* 고성군 토성면 봉포리 앞의 거북이 섬 비온 뒤의 거진 해수욕장 바다 고성군 토성면 천진 앞 바다 양양군 손양면 수산항 고성군 백도해수욕장 양양군 기사문항 고성군 토성면 봉포와 천진 사이 고성군 가진항 인근의 바다
2007.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