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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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빚 독촉에 끔찍한 선택을 한 범인 알고 봤더니.....
김장 품앗이의 백미 아줌마 수다....지난 주말 김장을 하기 위해 고향에 다녀왔습니다.올 김장은 작년보다 많아서 배추 300포기를 담갔습니다.양이 많다보니 해마다 동네 아주머니들이 서로 돌아가며 김장 품앗이를 하곤 하는데 올해도 변함없이 동네 아주머니들이 끝까지 함께 해주셨습니다.추운 날씨에 김장을 하다보면 손이 시리고 다리가 저린데 그때 추위를 달래기 위해 먹는 술 한 잔과 김치에 싸먹는 수육 맛은 정말 일품이죠.거기에 동해안에서 사온 싱싱한 제철 도루묵과 양미리를 구워 먹으며 나누는 아주머니의 수다는 고단함과 추위를 한 방에 날려주었습니다.수다 속 충격적인 사건 알고 봤더니....그런데 올해는 좋은 소식보다는 우울한 소식이 많았습니다.그중 가장 놀라운 사실은 도박 빚 때문에 살인을 저지른 동네 선배이..
2012.11.21 -
도둑 방지용 허수아비가 있다?
지난 주 김장을 하기 위해 고향에 다녀왔다. 오전 일찍 시작한 김장이 오후 2시에 끝나 점심을 먹고 짬을 내 고향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친구를 만났다. 친구는 밭농사와 한우 사육을 하고 있는데 요즘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구제역으로 고통을 겪고 고추농사도 작황이 좋지 않아 품삯도 건지지 못했다며 한숨을 쉬었다. 친구와 차 한 잔을 나누며 이야기하다 또 다른 친구를 만나기 위해 차를 몰았다. 예전에 중학교 다닐 때 날마다 4km나 걸어 다녔던 길이라 익숙했는데 그때와 지금은 너무나 많이 변해있었다. 비포장 도로라 차만 지나면 흙먼지 폴폴 날리던 그길이 지금은 산뜻하게 포장이 되었고 드문 드문 상가들이 보였다. 그리고 군인들이 운전교육을 하는 야수교에 다다르는 순간 오른쪽에 보이는 이상한 물체에 ..
2011.11.23 -
푸세식 양변기에 담긴 딸의 효심
지난 주 토요일에 김장을 담기 위해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해마다 고향에는 품앗이로 김장을 합니다. 집집마다 돌아가며 담는 김장김치 맛은 아주머니들의 수다와 어우러져 맛이 대부분 비슷합니다. 동네 아주머니들이 양념을 버무리는 동안 형님과 나는 지난 밤 절여놓은 배추를 탁자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올해는 건조해서 배추가 제대로 자라지 않아 포기수는 많은데 김치 양은 작년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모든 준비가 끝난 오전 9시에 시작된 김장 담그기는 오후 한 시가 되어서야 모두 끝났습니다. 추운 날씨 탓인지 점심 수저를 제대로 들을 수 없을 정도로 손이 곱더군요. 김장을 다하고 난 후에 뒤처리도 남자인 형님과 제몫이었습니다. 물로 닦고 쓸고 옮기고 하다 보니 금새 몸이 무겁더군요. 청소를 끝니고 난 ..
2010.11.23 -
꽃 대신 배추 심은 화분 보셨나요?
11월의 첫 주말이었던 오늘 영동지역에는 마지막 단풍을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이번 주가 아니면 단풍구경이 끝이라는 말에 아내와 함께 산행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양양에 들렀습니다. 가는 곳마다 억새풀과 빨간 단풍 그리고 노란 은행잎이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게 해주었는데 양양시장으로 들어서니 장날이 아니라서 그런지 한적했습니다. 늦은 점심을 공가네 옹심이집에서 옹심이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고 주차장으로 향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시장 가장자리에 놓여있는 화분 위에 놓여있는 배추가 눈에 띘습니다. 화분에 놓여있는 배추 세 포기....... 멀리서 볼때는 당연히 화초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배추더군요. 처음엔 누가 잠시 화분 위에다 배추를 놓아둔 것으로 착각했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
2010.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