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축령(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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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차에서 떨어진 스페어타이어에 식겁하다.
요즘 고향에 갈 일이 많아졌다. 어버이 날 팔순 아버지를 찾아 뵙고 오전 10시 30분경에 홍천에서 속초로 떠났다. 갑자기 날이 더워져 올들어 처음으로 에어컨을 켜고 가다 잠시 38선 휴게소에서 차를 한 잔 마시고 길을 재촉했다. 소양호 상류에 물이 쪽 빠진 곳에는 마치 푸른 초원을 보는 듯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군축교를 지나 터널로 접어들며 라이트를 켜고 앞으로 향하고 있었다. 터널 끝쪽에 몇 대의 차량이 달려가고 있었는데 터널 중간 정도 달려 갈 때 갑자기 앞에서 검은 물체 하나가 뚝 떨어져 도로를 따라 굴러가기 시작했다. 마치 개구리가 뛰어 오르듯 퉁 튀었다 데굴데굴 굴러가는 것은 다름 아닌 바퀴였다. 앞의 차들이 그냥 달려가는 것을 보면 바퀴 주인은 스페어타이어가 빠진 줄도 모르고 그대로 달려간..
2009.05.08 -
군밤장수가 휴게소에서 연을 날리는 이유....
지난 밤 서울에 있는 찜질방에서 잠을 설치고 속초를 향해 떠났다. 중간중간 졸음을 쫓느라 휴게소에 들러 커피와 생수를 사먹고 잠시 쉬었다 가기를 반복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그래도 장시간 운전을 할 때 졸음 운전 보다는 잠시라도 눈을 부치거나 휴게소에서 세수나 체조를 하면 졸음을 쫓을 수 있어 습관적으로 휴게소를 자주 들린다. 이날도 양평에서 잠시 들렀다 홍천의 화양강휴게소를 거쳐 인제를 향하는 길이었다. 군축령을 지나 터널로 들어서니 갑자기 어두워진 터널 속에서 갑자기 현기증이 났다. 지난 밤 찜질방에서 코고는 사람과 떠드는 사람들 때문에 잠을 설쳐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 장시간 운전을 해서 일어나는 현상 같았다. 천천히 터널을 빠져나와 좌측에 있는 휴게소로 들어가려고 신호등에 차를 멈췄다. ..
2009.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