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부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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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부양 태극기 절묘하네요....
요즘 동해안에는 봄을 시샘하는 강풍이 자주 붑니다. 강풍이 불 때면 각 지자체에서는 산불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곤 합니다. 며칠 전에도 양양군 현남면 하월천리에서 산불이 났었고 9일에도 포항에서 산불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이렇게 강풍이 부는 날에는 사무실 문을 걸고 옆문으로 드나들곤합니다. 왜냐하면 지난 번 강풍에 출입문 유리창이 박살나면서 사무실이 아수라장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강풍이 부는 날이면 제대로 업무를 볼 수가 없는데다 손님도 뚝 끊겨 일찍 귀가하곤 합니다. 어제도 오전부터 바람이 기승을 부리다 오후에 잦아들기 시작했는데 양양에서 속초로 들어오는데 옆자리에 타고 있던 지인이 갑자기 창문 밖을 가리키며 이러더군요. "어, 저 나무가지 위에 태극기 좀 봐..." "왜요?" "태극기..
2013.03.12 -
공중부양하는 쑥대를 보셨나요?
시골길을 달리고 있을 때 였다. 길의 오른쪽에 왠 풀이 하나 공중에서 그네를 타고 있다. 주변에 나무가 있는 것도 아니고 공중에 매달려 바람에 흔들리는 저것이 뭘까? 차를 세우고 내려가 보니 쑥대다..... 아니 쑥대가 어떻게 공중에 매달려 있을까? 마치 공중부양이라도 한듯 공중에 붕 떠있다. 더 가까이 다가가보니 보이지 않는 실이 보인다. 거미줄이다. 위를 보니 케이블과 전선줄이 보이고 그 아래 투명하게 거미줄이 보인다. 농부가 논두렁을 깍으며 거미줄을 건들었는데 그때 거미줄에 걸린 쑥대가 바람에 날리고 있었던 것 같다. 가까이서 보지 않으면 정말 신기한 쑥대의 공중부양..... 거미줄의 힘은 역시 대단했다.
2008.09.05 -
공중부양하는 나뭇잎의 비밀은?
장마가 온다는 소리에 샘물을 받으러 샘터에 갔다. 너무 늦게 간 탓에 벌써 어둑어둑해졌다. 사람들이 많아 기다리는 시간에 청대산을 중간 정도 올라갔다 내려오다가 떨어지는(?) 나뭇잎을 발견했다. 디카를 꺼내서 재빠르게 낙엽을 찍었다. 어두워서 잘 안찍히려니 했는데 후레쉬가 터지면서 다행히 낙엽의 모습이 제대로 찍혔다. 절묘하게 낙엽의 모습만 찍혔다. 너무 작게 찍혔나? 다시 조금더 당겨서 한 컷.......주변에 희미하게 나무들이 보인다. 디카를 잘 사용할 줄 모르는데 디카가 스스로 멋진 낙엽의 모습을 포착했다. 공중부양 하는 듯한 낙엽의 모습.......이것을 찍을 수 있었던 비밀은 무얼까? 바로 거미줄이었다. 처음에는 공중에서 흔들리는 낙엽을 보고 참 이상해서 가까이 가보니 거미줄 한 가닥에 대롱대롱..
2008.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