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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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거미가 거미를 잡아 먹는 장면을 목격하다
2년 동안 멈춰있던 공장을 정리하며 쑥대며 칡 개망초를 뜯어내며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거미였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것이 무당거미였다. 화려한 색을 자랑하는 암컷과 왜소해 보이는 수컷들이 각각의 영역을 지키며 거미줄을 치고 먹잇감이 걸려들기를 기다리는 모습이 흥미로웠는데 ....오늘은 쓰지 않는 기계나 부품을 옮기고 있었는데 담벼락에서 무당거미가 수컷거미를 잡아먹는 장면을 목격하였다. 거미가 교미 후에 수컷을 잡아 먹는다는 것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직접 목격한 것은 처음이었다. 살아있는 거미는 아니었지만 죽은지 얼마되지 않은 듯한 수컷 거미를 잡아먹는 무당거미의 모습은 태연했다. 거미줄을 흔들면 빠르게 도망갔다 거미줄이 움직이지 않으면 다시 돌아와 수컷거미에 달라붙어 열심히 즙..
2008.09.28 -
거미의 운수 좋은 날
요즘 곤충에 대한 블로깅을 자주하는데 그것은 요즘 내가 다니는 곳의 환경이 그렇기 때문이다. 2년전에 명태와 코다리 가공공장이었던 곳을 리모델링하려고 자주 찾아가는데 그동안 닫혀있던 공장은 거미 소굴이 되어 있었다. 명태와 코다리를 말리는 곳은 마치 거미들으 아파트 같았고 거미줄에는 온갖 곤충들이 걸겨 있었다. 이날도 공장을 둘러보다 공장옆 제방에 서서 공장을 바라보다 잠자리를 포획하는 거미를 발견했다. 그동안 보았단 거미와는 전혀 다른 거미였는데 온몸이 진한 갈색이 나고 거미의 크기가 상당히 컸다. 디카를 들이대고 찍은데 옆사람이 거미를 툭툭 쳤다. 그래도 거미는 신경쓰지 않고 잠자리를 포획하는데만 집중했다. 한번 먹이를 보면 결코 물러서지 않는 거미의 생태를 잘 보여주었다. 이날 거미는 두 마리의 잠..
2008.09.06 -
거미가 잠자리 사냥하는 순간을 포착하다
산과 들로 향하는 일요일은 즐겁다 . 이름모를 들꽃과 만나는 것 그리고 곤충들의 모습을 담을 수 있다는 기대감은 늘 나를 설레이게 한다. 일요일이었던 어제도 역시 나의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는 곤충이 있었으니 바로 거미였다. 차에서 내리려고 하는데 눈앞에 거미줄에 걸린 잠자리가 눈에 띄었다. 아주 빠르게 달려가 숨가쁘게 찍었다.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디카로는 표현할 수 없는 한계를 느꼈다. 거미는 잠자리가 걸리면 일단 빠르게 잠자리의 몸을 포박한다. 그리고는 다시 거미줄의 중심에 가서 기다린다. 아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잠자리를 끌어당긴다. 순식간에 잠자리의 몸에 엉겨붙은 거미줄......옴짝 달싹도 할 수 없어 아무 저항도 하지 못한다. 거미는 잠자리의 머리 뒷쪽을 파고 즙을 빨아 먹는다. 빨아..
2008.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