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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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에 걸린 듯한 개 너무 불쌍해......
요즘 봄맞이 나들이 가기 참 좋은 계절입니다. 특히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산이며 들로 나가 봄을 만끽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금새 벚꽃이 피었다지고 지금은 유채꽃과 영산홍이 참 보기 좋은 날들입니다. 지난 주에는 아내와 함께 이곳저곳 둘러보다 지방의 오일장에 들렀습니다. 오일장에는 각종 봄나물과 각종 농수산품과 생활용품이 많아 볼거리가 풍성했습니다.또 따듯한 봄이라서 그런지 새끼 강아지며 오리와 오골계등 각종 동물들이 장터로 팔려 나왔습니다.각종 새들과 거위도 보였고 마치 여우를 닮은 듯한 강아지도 보였습니다. 아내가 햄스터,앵무새,십자새,등 귀여운 동물에 눈이 팔려 있는 동안 앞서가던 나는 차 뒤에 퍼질러 앉아 있는 큰 개 한 마리에 시선이 갔습니다. 딱 보아도 잡종은 아닌 듯한 이 강아지는 오른쪽 다리..
2009.04.27 -
성대를 잃어버린 개 너무 안타까워
이곳으로 이사온 지 15년이 되어간다. 영서지방에서 영동지방으로 이사와서 살다보니 영서와 영동에 다른 점이 참 많다. 언어문제도 그려러니와 음식도 많이 다르고 ....그런 것들이 어느새 익숙해져 이제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그런데 요즘와서 느끼는 것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밭에서 기르는 개에 대한 궁금증이다. 내가 살던 곳은 촌이라서 그런지 개를 키울 때 항상 집에서 길렀다. 울타리 안에 집을 만들어주고 묶어 놓거나 아니면 풀어서 자연스럽게 키우곤 했다. 그런데 요즘 이곳에는 밭에서 크는 개들을 종종 보게 된다. 고향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인데 시내를 벗어나 한적한 곳에 있는 밭에는 개들이 밭을 지키고 있곤 한다. 그런데 처음에는 개들이 밭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햇었는데 집에서 개를 키울 수 ..
2008.11.12 -
풀어주세요 애걸하는 강아지
양양에는 과수나무들이 잘 된다. 요즘은 가는 곳 마다 감이 주렁주렁 열렸다. 밤나무도 많고 배나무 사과나무도 잘 된다.가을 나들이 가면 들에는 억새풀이 몸을 흔들고 산에도 단풍이 물들고 있다. 여기저기 산밤나무에서 떨어진 밤톨도 줍고 빈집에 걸린 감도 따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제는 한적한 곳을 지나다 뱀을 보고 멈춰섰다. 그곳에는 각종 약초들과 토종닭을 키우고 있었다. 그곳에는 강아지가 두 마리 있었는데 이녀석들은 낯선 사람들이 오면 경계하지 않고 오히려 반가워서 어쩔 줄을 몰라했다. 아마도 주인이 밭과 토종닭과 오리들을 지키라고 이곳에 매어 놓은 것 같았는데 나를 보더니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했다. 마치 "저 좀 풀어주세요...녜?" "제발 저 좀 풀어주세요"애원하듯 나에게 달려들었다. 이런 시골이라면..
2008.10.09 -
팔려가는 개를 보다
오늘은 개천절이다. 황금연휴라며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는 방송을 보며 오늘도 나는 출근을 했다. 뒤늦게 다시 시작하는 사업이라 휴일이 없다. 오늘따라 가을 햇살이 유난히 뜨거워 땀을 흘리며 일을 했다. 그리고 오후 다섯 시 쯤 되었을까..잠깐 쉬고 있는데 멀리서 스피커 소리가 울린다. "개 사요....좋은 가격에 개를 삽니다..." 차량에 매달아 놓은 스피커에서 울리는 소리와 개 짖는 소리가 동시에 들렸다. 고향을 떠난 후에는 볼 수 없었다는 형님은 "아직도 이곳에는 개장사가 다니네?..." 이곳이 촌은 촌인가봐 한다.. 다시 창고 마무리를 하고 난 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옷을 갈아 있었다. 그런데 평소에 돌아가던 길이 아닌 설악산 가는 길로 가기로 했다. 꼬불꼬불한 길을 돌아 언덕을 올라섰는데..
2008.10.03 -
밭에서 크는 개 보셨냐요?
이른 아침부터 아들녀석이 학교에 늦었다며 차를 태워 달란다. 버스를 놓치면 한 시간 뒤에 차가 오는데 또 버스를 놓쳤다. 어제 술을 과음한 탓에 머리가 띵해 세수를 하고 아들을 내려주고 시골길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런데 한참을 가다보니 어시선가 개 짖는 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멀리 밭에 개집이 두 개 보이고 움직이는 강아지도 보였다. 이런 곳에 왠 개가 있지? 호기심에 차에서 내려 그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아무도 없는 들판에 개집이 두 개 보이고 개들이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가까이 갈수록 경계하며 마구 짖어대는 개 두 마리....이곳에 산지 오래 되었는지 개의 분비물이 수북히 쌓여있다. 한참을 요란하게 짖어대던 개가 금새 순해졌다. 꼬리까지 살랑살랑 흔들어 댄다....이놈들이 왜 여기서 사는 걸까? 한..
2008.09.23 -
건강원 앞 갇혀있는 강아지들
시골 한적한 곳에 가면 아직도 개를 사육하는 곳 많다.개들은 다른 가축에 비해 음식도 잘 먹고 사람을 잘 따라서 키우기 쉽다고 하는데 먼곳에 있어도 인기척에 개들이 떼를 지어 짖는 모습을 가끔 보게 된다. 며칠되었을까....한적한 시골 변두리에 건강원이 있는데 그곳에는 염소와 닭을 방사해서 키우고 있었는데 건강원을 들어서는 길에는 양쪽으로 개들이 집을 지키고 있었다. 왼쪽에는 사람만한 개 두 마리가 철창에 갇혀 있었고 오른쪽에는 아주 작은 강아지들이 갇혀서 짖어대고 있었다. 그런데 좁은 우리에 너무나 많은 강아지들이 갇혀서 옴짝 달싹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애처롭게 느껴졌다. 지나가다 차를 세우자 마구 짖어대는 큰놈들과는 다르게 작은 강아지들은 반가운듯 머리를 내밀고 낑낑거렸다. 앞에는 먹을 만큼 마음대..
2008.09.06 -
강아지를 찾습니다 현수막이 걸린 까닭은?
양양 공장에 들렀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오늘은 하루종일 햇살이 뜨거워 땀을 뻘뻘 흘렸다.조금만 움직여도 땀 범벅이니 빨리 집에 가서 샤워를 해야지........ 바쁜 마음으로 차를 몰고 가는데 회룡초등학교 담벼락에 현수막이 하나 걸려있다. 어제는 분명 없었는데 언제 걸린 걸까?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오늘 오후 3시다. 지금 시각이 6시30분이니 약 3시간 30분이 지났을 뿐인데 벌써 현수막이 걸리다니......... 사례금이 오십만원이란다. 암놈으로 세 살 짜리 크카스파니엘인데 턱밑 다리사이 피부질환으로 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써있다. 시골 개는 때가 되면 다 들어오는데 왠 호들갑이람........ 현수막까지 걸은 것과 강아지가 x개가 아닌 것으로 봐서는 이곳 사람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
2008.09.05 -
오리야, 같이 놀자
영랑호를 돌아오는 길입니다. 요트 경기장 앞을 지나오는데 호수 위에 오리 세 마리 .....편안하게 물방석을 타고 노는데 그 앞에 강아지 한 마리 안절부절 못합니다. 금새 물로 첨벙 뛰어들듯이 컹컹 짖어 댑니다. 아마도 나와서 나랑 같이 놀자는 것 같습니다. 아침부터 혼자라서 심심한가 봅니다. 덩치를 보니 오리와 비슷하네요.... 헤엄을 잘 치는 개들이 있다는데 이녀석은 헤엄을 치지 못하는지 연신 짖어대기만 합니다. 시끄러워서 그런 것일까요?.....오리 세 마리 강아지 앞으로 다가갑니다. 그러나 이내 다시 홱 돌아섭니다. 강아지가 정말 안달이 났습니다. 같이 놀자는 것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한참을 오리를 향해 뛰어들 듯하더니 검정강아지가 나타나니 거들떠도 안보고 홱 돌아섭니다. 아마도 검정개는 여자친..
2008.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