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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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폭설 끝나지 않은 눈과의 전쟁
나흘간 내리고 있는 영동지방의 폭설은 3월 9일 아침까지 이어져 지금까지 내린 적설량이 35cm~45cm에 이릅니다. 그중 가장 많이 내린 곳이 속초 였는데 대설경보가 내려진 3월 8일 시내 곳곳은 아침 출근과 등굣길 걸어서 출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띘습니다. 폭설로 인해 산간지역 마을이 고립되고 시내버스도 운행을 단축하는 등 눈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도로에는 염화칼슘을 뿌리고 제설차량이 쉴 사이없이 눈을 치워 소통에 어려움이 없지만 계속 내리는 눈 때문에 진부령과 백복령은 체인을 장착해야 통과할 수 있습니다. 시내는 하루종일 제설하는 차량들의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시청에서 동원된 사람들과 중장비를 이용한 제설작업이 이루어지고 있고 은행과 세무서 동사무소등 관공소에도 사무실과 집..
2010.03.09 -
영동지방 강풍에 쓰러진 고목
어제 영동지방에는 강풍경보가 내린 가운데 하루종일 세찬 바람이 불었습니다. 서울에 다녀오면서 운전하는데 지장을 받을 정도였는데 영동지방은 다른 곳 보다 더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고 합니다. 늦게 도착해 잠에 떨어진 다음날 아이의 등교를 도와주고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강풍이 지나간 흔적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동해 삼척 강릉 양양지역 곳곳에서 강풍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심지어 떨어진 간판에 다쳐 병원에 입원한 사람도 있고 하우스가 통채로 뒤집어졌다는 소식도 들렸습니다. 속초 지역도 이에 못지 않았는데 그중에 가장 안타까운 것은 백년이 넘은 고목이 쓰러진 것이었습니다. 그깟 나무 한 그루 쓰러진 것을 갖고 무슨 호들갑이냐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 속 사연을 들어보니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
2009.05.19 -
고속도로 휴게소의 변신 덕평 자연 휴게소
근래에 들어 휴게소가 많이 바뀌었다는 소리를 종종 듣곤한다. 특히 어디를 가나 늘 얼굴을 찡그리게 하던 화장실은 몰라보게 깔끔해졌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늘 아쉬운 마음이 들곤 했다. 그것은 바로 운전자와 관광객이 편안히 쉴 수 있는 쉼터가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예전 휴게소 개념이 화장실에 들리거나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한 응급형이었다면 요즘 휴게소는 쇼핑에서 부터 안락한 쉼터까지 제공하는 원스톱 휴게소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운전자의 마음에 쏙드는 곳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그런데 이번에 들러본 고속도로 휴게소는 그동안 갖고 있던 휴게소에 대한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그곳은 경기도 이천에 소재하고 있는 덕평 자연휴게소였다. 그동안 강릉에서 서울 가는 방향의 상행선으로만 진입이 가능하던..
2009.05.03 -
혹부리 영감을 닮은 감나무가 있다
강릉시 초당동에는 송림이 우거진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옛 강릉대학교가 있던 강릉고 주변에는 노송들이 어우러저 운치를 더해주는데 일제시대 송진을 채취해간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다. 또 이곳에는 커다란 감나무가 많은데 지금은 노쇠해서 많이 죽고 가지가 부러진 것도 많다. 80년대 대학을 다니던 친구와 함께 많은 추억을 쌓았던 곳인데 아이가 수능을 보는 동안 짬을 내서 들러보았다. 홍길동길을 따라 허난설헌의 생가로 가는 길은 좁았지만 늦은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좁은 도로를 따라 다다른 허난설헌 생가터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리는데 가운데 커다란 감나무가 한 그루 서있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 감나무 한 그루....그런데 나무 아래가 온통 울퉁불퉁하다... 왼쪽에 보이는 것이 허난설..
2008.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