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사신기〉가 휩쓸고 간 MBC 연기대상
2008. 1. 1. 12:22ㆍ연예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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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바로 어제죠. MBC 연기대상이 끝났습니다. 욘사마 배용준의 〈태왕사신기〉의 독무대가 됐습니다. 또 그전 날에는 무한도전과 이순재 씨가 연예대상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지난 주말 연예대상과 연기대상으로 뜨거웠던 현장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노컷뉴스 남궁성우 기자 나오셨습니다.
배용준 씨가 결국 〈태왕사신기〉로 MBC 연기대상을 탔습니다. 〈태왕사신기〉는 무려 8개부문에서 수상을 하면서 싹쓸이를 했다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30일 어제 열린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배용준은 연기대상을 타면서 명실공히 2007년 MBC 최고의 연기자로 우뚝 섰습니다.
그리고 〈태왕사신기〉는 무려 8개부문에서 상을 휩쓸어 그 인기를 실감하는 최고의 날이었습니다. 배용준은 대상과 인기상 베스트 커플상까지 3관왕을 차지했습니다. 2003년 겨울연가로 KBS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탄 이후 가장 큰 상을 받게 됐습니다.
수지니 역의 이지아도 신인상 인기상 베스트 커플상 까지 3관왕을 거머쥐면서 스타 탄생을 예감했습니다. 이밖에도 태왕사신기는 특별 공로상과 황금 연기상(최민수) 올해의 드라마상까지 모두 8개부문에서 상을 수상했습니다. 그야말로 〈태왕사신기〉의 날이었습니다.
[질문]
역시 배용준 씨를 빼놓을 수 없겠는데요. 이날 목발을 짚고 등장해 시작부터 화제였다는 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시상식 시작이 9시 40분인데 배용준은 일치감치 9시에 한상진에 이어 두 번째로 등장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블랙 슈트와 코트로 멋을 낸 배용준은 검은 색 목발을 짚고 등장해 100여 명의 사진기자들 앞에서 플래쉬 세례를 받았습니다.
배용준의 등장이 굉장히 모범적이어서 다들 놀라는 눈치였는데요. 여전히 그 트레이드 마크 같은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등장한 배용준은 영하 10도의 추운날씨속에 오전 5시부터 배용준을 기다려온 500여 명의 한류 팬들의 환호에 화답하면서 대기실로 향했다가 시상식 직전 초대석에 앉아 시싱식을 끝까지 지켰습니다.
이날 목발도 검은 색이었는데 의상에 맞춰 매니저들이 직접 검게 칠해줬다고 합니다.
[질문]
수상소감도 남달랐다고 하는데 결혼은 3년안에 할 것 같다고 했다면서요?
[답변]
배용준은 목발을 힘겹게 짚고 무대에 수상하러 올랐는데요. 진행자인 신동엽 씨가 독신주의자냐?고 묻자 아니라고 대답하고는 이상형에 대한 연이은 질문에 없다고 답했습니다. 신동엽 씨는 짖굳게 그럼 언제 결혼할 거 같냐고 계속 질문을 이어갔는데요. 배용준은 아마도 3년안에 할 것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올해 서른 여섯이니까 적어도 마흔 이전에는 할 계획이라는 뜻이겠죠.
부상 탓인지 배용준은 소감에서 "액션배우를 하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게 됐다"고 말했는데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새삼 절감했는데 많이 기다리고 격려해줘서 고맙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태사기 시즌 2가 만들어지면 더 완성도를 높여보겠는 말도 했는데 시즌2에도 참여할지에 대한 긍금증이 증폭됐습니다.
[질문]
이서진 씨는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면서 연인인 김정은 씨에 대한 사랑의 고마움을 표시했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이서진-김정은 씨는 공식 커플이죠. 이날도 이산으로 최우수 남자 연기상을 탄 이서진 씨는 "지금 TV로 방송을 보고 있을 김정은 씨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혀 부러움을 샀는데요.
끝나고 나서 둘이 살짝 만날 거라는 얘기도 해 닭살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김정은 씨도 지난 28일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언론시사회에서 직후 "이서진 씨와 함께 할 때 최고의 순간은 '항상'이다. 앞으로 더 좋은 순간이 오리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해 서로간의 닭살 애정을 과시한 바 있습니다. 이서진 씨는 배용준과의 대상 경쟁에서 아깝게 최우수상을 받았는데 2004년 불새 이후 두 번째 최우수 연기상 수상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이밖에도 윤은혜 씨는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요. 〈이산〉의 한지민은 우수 여자 연기상을 수상할 때 드라마속에서 감칠맛 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지상렬 씨가 이산 정조의 세자 복장을 하고 등장해 축하를 하는 이벤트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날 이서진 씨와 함께 공동 최우수상을 수상한 하얀 거탑의 김명민 씨는 아쉽게도 불참 했습니다. 또 이준기 씨 역시 남자 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는데 배용준 씨 못지않은 한류 팬들의 응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질문]
29일에는 MBC 연예대상도 있었죠. 〈무한도전〉의 여섯 멤버가 이순재 씨와 공동 대상을 타는 초유의 일이 있었네요?
[답변]
연예대상 사상 가장 많은 7명의 대상 수상자가 나왔습니다. 바로 〈거침없이 하이킥〉의 야동 순재 이순재 씨와 최고 인기 버라이어티 〈무한도전〉의 여섯멤버가 그 주인공들입니다.
이순재 씨는 50년연기 인생에서 처음으로 개그맨 MC들이 경합하는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타는 기록을 수립했습니다. 또 최고령 일흔 한 살의 대상 수상자 기록도 세웠습니다. 〈무한도전〉은 유재석, 박명수, 노홍철, 정형돈, 하하, 정준하 까지 모두 여섯명 전원이 수상을 하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과연 〈무한도전〉 여섯 명 전원이 대상을 탈만한지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무한도전〉 자체가 팀플레이로 이룬 성과다 보니까 누구 한명의 공을 평가하기 힘들었다는 면에서는 이해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준하의 대상 수상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과연 가라오케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연예인에게 대상 까지 줘야 하나 하는 문제에서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고 있습니다.
[질문]
이날 김구라 씨는 개그맨 데뷔 14년 만에 처음으로 본상을 수상했군요. 김제동, 송윤아 씨의 다정한 모습도 화제가 됐네요.
[답변]
언더그라운드 개그맨 독설 개그의 주인공 김구라 씨는 데뷔 14년만에 처음으로 연예대상 본상중 하나인 우수상을 수상했는데요.
얼마전 KBS 베스트 엔터테이너 상을 받기는 했지만 그것은 정규상은 아니었고 이번에 처음으로 본상을 수상하게 됐습니다. 김구라 씨는 수상소감에서 "시청자들이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를 잘 헤아리고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직도 팬클럽 멤버들은 쌍욕을 해달라는 등의 에피소드를 밝혀 웃음바다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송윤아 씨는 이날 대한민국 영화대상 5년 연속 MC 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자리를 했는데요. 평소 친하게 지내는 김제동 씨만이 송윤아 씨의 수상동안 혼자 기립해 박수를 치고 꽃다발을 안겨주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질문]
이로써 3사 연예대상의 트로피는 모두 가려졌고 이제 SBS와 KBS의 연기대상 만이 남았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KBS는 탁재훈을 연예대상에 SBS는 강호동을 그리고 MBC는 이순재와 〈무한도전〉 팀을 선택했습니다. 바로 이들이 올해 방송 3사에서 가장 큰 활약을 보인 대표 선수임을 임증한 것인데요. 이제 배용준에 이어 SBS와 KBS가 연기대상의 주인공을 오늘과 내일 선택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과연 나머지 두 대상의 주인공이 누가 될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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