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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정보=사업계획서를 꼼꼼히 작성하라

2008. 1. 1. 09:44편리한 생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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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방향·전망 추정 '나침반'돼야


최근 아구찜 전문점을 창업 하겠다며 찾아온 L 씨는 소상공인 창업자금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사업계획서 첨부가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식당을 운영하는 데 장사만 잘하면 되지, 이런 것을 꼭 작성해야 하냐'며 의아해 했다. 사업계획서는 창업 및 경영개선 자금, 여성인력 기술자금 등의 정부정책 자금을 지원 받기 위해 필수 제출서류 중 하나다. 이는 사업계획서가 사업의 운영 방향과 성공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추정해 볼 수 있는 나침반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사업계획은 규모가 큰 기업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아무리 소규모 사업을 하더라도 창업계획을 세우지 않고 즉흥적으로 하면 성공하기 어렵다. 특히 창업 환경이 갈수록 어려운 시기인 만큼 더욱 더 사업성 검토 후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야 한다. 보통 사업계획서 작성이라고 하면 전문가가 하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사업계획서의 작성은 그렇게 힘든 일이 아니다. 한마디로 어떤 사업을 어디에서 할 것인지, 무엇을 얼마에 팔 것인지 등 머릿 속에 구상한 내용들을 글과 수치로 표현하는 작업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업계획서의 형식 및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사업 개요와 창업자의 일반 현황을 기술하고 취급 상품의 특성 등도 설명한다. 여기에 점포 입지와 상권 분석을 통해 주 고객층과 경쟁 업체 현황, 고객 확보를 위한 판매·마케팅계획, 가격 정책 등도 언급해야 한다. 제조업의 경우 생산 계획과 제조 공정, 설비 투자, 원·부자재 조달계획 등을 작성해야 한다. 또 인원과 조직 구성에 대해 언급해야 하고 총 소요 자금 내역, 조달 계획 등도 필요하다. 이 밖에 추정 손익계산서와 사업 추진 일정 계획 및 관련 자료를 첨부하면 된다.

공기업체에서 23년을 봉급 생활자로 살아온 J 씨는 퇴직을 앞두고 1년 전부터 창업을 결심하고 부산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유망 업종 조사와 점포 입지, 상권 분석, 자금 소요, 예상 수익 등을 추정해 여러 차례 사업계획서를 작성했다. 이 과정에서 본인이 예상치 못한 여러가지 문제를 깨닫게 되었다. 근본적인 문제는 본인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화 할 수 있는 분야가 없었다는 점과 사업 전망이 확실히 보장되는 아이템도 없었다는 부분이다. 그래서 성실성만 갖추면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가능한 업종을 발로 뛰면서 찾던 중 슈퍼마켓 창업을 결심했다. J씨는 그때부터 입지 선정에 여러 달을 보냈다. 하지만 상권이 좋으면 점포 임대료가 비싸거나 권리금이 높았고 기존 점포와의 경쟁 관계 등 걸림돌이 많았다.



J씨는 결국 부산진구 전포동에서 주택과 오피스텔이 적절하게 섞인 지역의 분양 상가를 싸게 구입, 슈퍼마켓을 오픈했다. 현재는 상가 가격도 매입 당시보다 상당히 많이 올랐고 오피스텔이 입주하면서 예상 매출을 능가하고 있어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사업계획을 미리 짜서 추진하면 체계적으로 일을 진행시켜 비용 낭비를 막을 수 있고 향후 발생할 지도 모를 위험 요소에 대비할 수도 있다. 또 영업 시작 후에 실적 대비 분석의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려면 업종에 대한 기본 지식과 시간, 정보를 필요로 하는 만큼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기술적 도움이나 보조 자료가 필요하면 소상공인지원센터와 같은 상담기관을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요왕·부산중소기업종합 지원센터 전문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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