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안선영 모친 개명이 반가웠던 이유..

2010. 7. 16. 10:34연예가 이야기

지난 15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되었던 해피투게더에는 개봉예정 영화인 '마음이2'에 출연한 송중기와 성동일 김정태와 개그우먼 안선영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중에 압권은 안선영 모친의 개명 이야기였는데 예전 방송에서 어머니 실명을 공개던 안선영이 어머니 심말년 여사가 심정은로 개명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외할아버지 댁은 1남 4녀를 두셨는데 첫째와 둘째는 이름이 괜찮았는데 계속 딸만 낳으니까 외할아버지가 화가나셨는지 이름을 막 지었다며 "모친의 이름은 심말년이고, 그 위에 언니는 심을년이라며 이름으로 인한 당혹스런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 초등학교 시절 심말년이라는 이름 때문에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는 가슴 아픈 이야기도 털어놓았는데 어머니가 학교에 찾아왔을 때 딸에게 용돈을 주고나서 주민등록증을 떨어뜨렸다고 한다. 마침 친구가 그것을 줍고 '심말년'이 누구냐고 물었을 때,모른 척 했는데 뒤이어 나타난 어머니가 '심말년' 주민등록증을 누가 갖고 있냐고 물어봐서 다 들통나 속상해서 엉엉 울었다"고 답했다.


이름 때문에 곤욕을 치르거나 속상했던 기억이 있는 사람들은 아마도 이날 방송된 안선영의 이야기에 공감을 했을 것이다.
아내 역시도 늘 이름을 개명하고 싶다고 하면서도 여러가지 상황 때문에 차일 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이날 방송을 보면서 다시 개명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굳히는 듯했다.
2남 4녀인 집안의 장녀로 태어난 아내는 집안의 돌림자인 순자 돌림에 복을 갖고 태어났다해서 복순이라고 지었는데 초등학교를 다닐 때 부터 친구들로 부터 많은 놀림을 받았다고 한다.
강아지 이름 같다는 친구도 있었고 이름이 촌스럽다고 놀리는 것 때문에 늘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지금껏 다른 예명으로 살고있는데 호적상 이름을 거론할 때 마다 기분이 언짢다고 했다.
또 주변에도 이름 때문에 개명을 염두에 두고 있는 친구와 지인도 있다.
성이 이씨에 이름이 천원이라서 어릴 때부터 중년이 된 지금까지 놀림감이 되고 있는 친구도 있고 이름이 백수라서 늘 오해를 받는 지인도 있다.
또 처갓집 인척중에는 김학문이라는 분이 있는데 어릴 때 부터 별명이 똥꾸멍이라는 놀림을 받아 결국 개명을 했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처럼 이름 때문에 곤욕을 치르다 법원에 개명신청한 사람이 지난 10년 간 무려 85만명에 달해 국민 50명 중 한명꼴로 이름을 바꾸려 했다고 한다. 
대법원이 밝힌 보도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9년까지 84만4615명이 개명신청서를 내 이중 73만277명이 이름을 바꿔 허가율이 86.4%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2004까지 꾸준하게 이어지던 개명신청이 2005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해 작년에는 무려 17만4902건에 달했다고 한다. 이것은 2005년 11월 이뤄진 대법원의 ‘원칙적 허가’ 결정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개명신청자가 범죄를 숨기거나 법적 제재를 피하려는 의도가 없다면 개인 의사를 존중해 원칙적으로 허가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판결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개명신청에 대한 대법원의 허가율도 꾸준히 증가해 2005년까지 80%를 보이던 것이 2006년 90% 2009년에는 93%를 넘어섰다고 한다.
개명사유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이 남녀성별 분간이 어려운 이름이나 놀림을 당하기 쉬운 이름 작명학적으로 좋지 않다는 이유등으로 개명을 하려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고 근래들어 경제난에 이름을 바꾸려는 사람들도 급속히 늘고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개명신청할 때 법무사를 통해서 했지만 비용절감을 이유로 직접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개명신청에 필요한 서류로는 기본관계증명서,가족관계증명서,주민등록초본,범죄경력조회서,보증인 2명 (직계가족 제외),보증인 주민등록 초본,보증인 도장이 필요하며 직접 개명절차를 진행할 경우 약 3만원 내외의 경비가 소요되고 법무사를 통해 대행을 할 때는 15만원에서 20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고 한다.
이름 때문에 평생 스트레스를 받았을 아내가 개명을 통해서 좀더 마음이 편해지고 행복할 수 있다면 이번 기회에 꼭 개명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