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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껌 속에 들어있는 이물질 이게 뭘까?

2009. 8. 6. 01:05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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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 무렵 가족이 함께 모여 저녁식사를 마치고 함께 저녁운동을 나갔습니다. 운동이라야 걷기 운동이 전부지만 여름에는 아침에 운동하는 것보다 밤에 운동하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운동을 하고 난 후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고 잠을 청하면 잠이 잘 오는 것 같습니다. 한참을 걸어가고 있는데늘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불쑥 껌을 하나 내밀더군요...
요즘 껌의 대세라고 하는 유명회사 자일리톨 껌이었는데 플라스틱 통에 들은 것이 아니고 아주 오래전 부터 내려오던 은박지에 쌓여있는 껌이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양치질을 한 후라 주머니에 넣었다가 집에 돌아와 껌을 꺼내니 여름이라 그런지 껌이 눅눅해져 있었습니다.


눅눅해진 껌을 조심스럽게 까보았습니다. 문득 예전 고등학교 다닐 때 펜팔을 하던 생각이 떠오르더군요....그시절 대중가요책 뒤에는 늘 펜팔원함 이라는 코너가 있었는데 이름과 함께 나이와 주소가 빼곡히 적혀있었습니다.
그때 사귀던 학생이 부산에서 야간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었는데 '님그린'이라는 껌종이를 이어붙여 편지지를 만들고 그곳에 편지를 보내곤 했었습니다.
그때 편지의 봉투를 열면 특유의 '님그린'껌의 향기가 진하게 배어나오곤 했었습니다.


껌을 씹으려다가 컴퓨터 옆에 있는 현미경을 보며 현미경으로 보는 껌의 모습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일전에 '이영돈의 소비자 고발'에서 껌의 원료인 천연 치클이 비싸다는 이유로 석유에서 추출한 화학물질인 초산비닐수지를 이용한 `껌베이스`를 사용해서 껌을 만들었다는 보도로 많은 사람들의 분통을 산적이 있었습니다.. `
초산비닐수지라는 화학물질은 접착제나 페인트에도 쓰이는 물질로 알려져 충격을 주었는데 일본의 경우 초산비닐수지 잔류량 기준을 5ppm으로 정하고 위반할 경우 식품위생법에 의해 처벌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이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 없다고 합니다


현미경으로 껌을 이곳 저곳 둘러보다 이상한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얼핏보면 머리카락 같은데 자세히 보니 머리카락은 아닌 듯합니다. 머리카락은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한데 이것은 육안으로는 전혀 볼 수가 없습니다.


검은색도 보이고 간혹 투명한 것도 눈에 보였습니다.마치 당면을 보는 듯한 이것은 별 거부감이 없어 보였는데 검은색은 도대체 뭘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 역시 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것인데 마치 진분홍색 끈과 같은 것이 껌에 박혀 있습니다.
다음날 아침 아이가 등교하고 난 후 슈퍼에서 다른 껌 두 통을 샀습니다. 어쩌다 우연히 들어간 것이거나 내가 잘못해서 들어갈 수도 있겠다 싶어 다른 것을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모두 같은 회사 제품이었는데 혹시나 했던 마음은 역시나 였습니다.
다른 껌에서도 조금씩 달랐지만 비슷한 것들이 눈에 띘습니다.


어제 촉촉하던 것과는 달리 표면에 눈이 쌓인듯 흰가루가 보였습니다. 인삼냄새가 나는 껌이니 아마도 인삼가루가 들어갔거나 분말 결정 포도당과 물엿 합성착향료 때문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자이리톨과 인삼향 껌을 몇 개 현미경에 올려놓고 보았는데 어제 보았던 껌에서 처럼 이물질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껌베이스에서 들어간 것인지 아니면 다른 성분을 배합하면서 들어간 것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껌마다 이런 것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중 인삼향이 나는 껌을 씹어 보았습니다. 단물이 쪽 빠질 때 까지 씹다가 현미경 위에 올려놓고 쭈욱 펴보았습니다.



처음에 보았던 머리카락을 닮은 긴 끈과 분홍색 이물질이 그대로 보였습니다.
입 속이나 이에 박히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일 경우 껌을 씹다가 삼켜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껌 속에 있는 이물질이 우리 몸에 아무 해를 주지 않는다면 정말 다행이지만 혹시라도 건강을 헤칠 수도 있다면 껌을 만들 때 좀더 신중을 기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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