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했던 아내의 유혹 120회 역시나 막장....

2009. 4. 21. 10:09연예가 이야기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올들어 가장 많은 비가 내린 날 저녁 부침개를 한 봉지 사들고 집으로 들어갔다. 저간단한 저녁식사와 함께 부침개에 반주로 막걸리를 마시며 TV를 틀었더니 마침 아내의 유혹 120회가 나왔다. 처음 몇 회를 보다가 짜증을 유발하는 드라마라는 생각에 보지 않았는데 요즘은 어떻게 스토리가 전개가 되고 있을까 궁금증에 채널을 돌리지 않고 끝까지 보았다. 그동안 블로그를 통해서 아내의 유혹에 대한 글을 봐온터라 그리 생소하지 않았고 전체적인 스토리도 알고 있었다.속고 속이고 또 죽었던 민소희가 돌아와 은재로 부터 건우를 뺏었다는 이야기 하며......


이날도 애리의 악다구니와 교빈의 정신질환적 행동들은 극에 달했다. 자신의 아들이 보는 앞에서 애인을 끓어들이고 그것도 모자라 자식까지 버리는
 교빈의 행동이나 드라마 처음부터 끝까지 발악으로 일관하는 애리의 모습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또 작가에 의해 살아 돌아온 민소희의 동공을 뒤집을 듯한 표정 연기는 너무나 어색했고 홍길동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날뛰던 애리가 은재를 찾아가 함께 죽자며 뒹그는 장면에서는 헛웃음이 나와 참을 수가 없었다.죽자 살자 끌고 올라간 산기슭에서 애리가 은재을 안고 구르는 장면은 눈만 없었지 마치 영화 러브스토리를 보는듯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드라마를 볼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불륜과 배신 그리고 복수 이외에는 건질 것 없는 막장 드라마라는 점과  그 속에서 끊임없이 문제를 야기 시키는 말종들의 악다구니를 초저녁 시간에 여과없이 방송한 방송국이나 종잡을 수 없는 중구난방 극전개로 질타를 받고 있는 작가는 오직 시청률에 목을 맨 채 종점을 향해 치달리는 폭주족처럼 느껴졌다.
앞으로 얼마남지 않은 아내의 유혹의 결말이 어떻게 귀결되든 막장드라마라는 꼬리표를 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