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후 재래시장을 찾아가 보니

2008. 12. 25. 17:10사진 속 세상풍경

폭설이 내린지 사흘이 지났습니다. 대부분의 도로 소통에는 불편함이 없었지만 아직 가장자리에 쌓인 눈 때문에 불편함은 남아있습니다. 다행히 끊임없이 눈을 치우는 차량들 덕분에 거리는 점차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해맞이 행사가 시작될 쯤이면 모두 복구되어 불편함이 없을 듯 합니다.
오늘은 성탄절입니다. 폭설이 내린 후 처음으로 재래시장으로 장을 보러 갔습니다.
가는 길 곳곳에는 아직도 눈을 치우는 굴삭기와 덤프트럭 그리고 교통정리에 여념없는 경찰관의 수신호가 바빴습니다.
다른 일 때문에 시외버스 터미널 쪽으로 돌아 중앙시장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아직도 눈에 묻힌 차량이 간간히 보였습니다.
차량 때문에 제설작업을 하지 못한 곳도 한두군데가 아니라고 합니다.


시외버스 터미널 부근에 제설작업으로 경찰관이 바쁘게 교통수신호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내리막길이라 늘 위험했는데 다행히 오늘 제설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중앙시장 주차장은 제설작업이 잘 되어있었습니다.하지만 가장자리에는 아직도 치워논 눈들이 가득했습니다.


시장 가는 길목의 가장자리에 쌓인 눈들을 치우고 있습니다. 오늘 안으로 깨끗하게 치워질 것 같습니다.


중앙시장 들어가는 길목에 굴삭기가 남아있는 눈들을 치우고 있습니다. 오늘 중으로 시장에 있는 눈들이 깔끔하게 정리될 것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임시로 치워놓은 눈들.....그 옆에 팔려고 내놓은 농산물들이 보입니다.


시장 가는 골목길입니다. 대부분의 눈들이 깜끔하게 치워졌습니다. 하지만 작은 골목길은 아직 눈들이 가득합니다.


수산 시장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아 그런데 수산물들이 엄청납니다. 예전에 고기가 없어서 헝덩했는데 오늘은 어종도 풍부하고 양도 참 많아 보였습니다.


그동안 잡히지 않아 한두름에 25000원을 호가하던 도루묵도 양이 많아 가격이 많이 내렸습니다. 한두름에 5000원에서 부터 15000원까지  절반 가격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모처럼 시장에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아마도 성탄절이라 가족과 함께 많이 찾아온 듯합니다. 날은 추워도 손님이 많으니 기분이 좋았습니다.그런데 아내가 좋아하는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그새 7000원으로 또 1000원 올랐네요....국산 고등어도 6000원...점점 가격이 올라 생선 사기도 부담스럽습니다.


혹시 파란 도루묵 알 보셨나요?......도루묵의 알을 낳는 시기에 따라서 알의 색도 변한다고 하네요....참 예뻐보였습니다.


그동안 잡히지 않아서 애를 태우던 대구도 많이 보였습니다. 대구들은 수심 깊은 곳에 살아서 올라오는 동안 바로 죽는다고 합니다. 아마 그래서 모두 입을 벌리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잘 안보이던 복어도 눈에 띕니다. 해장으로 복어국 정말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정말 싱싱한 오징어 ....살아있는 오징어도 보였고 죽은 지 얼마되지 않은 오징어도 눈에 띕니다. ..4~5마리 5천원이랍니다.


소주 안주로 최고 골뱅이 .......골뱅이 한 마리에 소주 한 병은 거뜬하겠습니다.


요즘 가장 많이 잡히고 제철인 것인 도치라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심퉁이라고도 부릅니다.
예전에 어부들이 고기를 잡을 때 바다로 나가면 이 도치라는 놈들이 둥둥 떠 있어 창으로 푹푹 찍어 잡아 올렸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고기였지만 요즘 비쌀 때 마리당 수놈은 6천원 암놈은 만 이천원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이번 해돋이 행사 때 많은 사람들이 이곳 시장을 찾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때도 지금처럼 고기들이 많이 잡혀 어민들이나 상인들의 주름살이 활짝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구경하다 도치가 살아서 꿈틀거리는 모습을 보고 영상으로 담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