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 당하는 자전거 보셨나요?

2008. 9. 2. 11:08사진 속 세상풍경

속초시에 있는 대표적인 석호인 영랑호
아들과 함께 가끔 운동삼아 도는 영랑호는 빼어난 풍광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인데 이곳 영랑호를 돌다보면 늘 안타까운 자전거 한 대를 만나게 됩니다. 편도로 호수를 돌아오면 호수의 끝자락에 허공에 매달린 자전거를 보게 되는데 볼 때 마다 호수를 쌩쌩 달리고 싶어 하는 듯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곳은 의료원을 지나 보광사 가기 바로 전에 매달린 자전거인데 속초시에서 관광객을 위해 전시행정으로 설치해놓은 자전거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정표까지 멋지게 세워놓았습니다. 영문과 한자로 안내해놓은 속초 자전거 여행 안내소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이곳에 자전거를 많이 비채해 놓았는데 이용객이 없어서 철수한 듯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건물에는 먼지가 수북히 쌓여있고 창고처럼 비품이 쌓여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의욕적을 추진했던 일이 효과가 없을 때는 빨리 철거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보는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이것을 볼 때 마다 우스개 소리로 한 마디씩 합니다.
"설마 저기 걸어놓은 자전거를 타고 가라는 것은 아니겠지?"
유명무실한  자전거 여행안내서에 매달린 자전거도 내리고 이정표도 철거하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