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생각 속의 재래시장은?

2008. 6. 16. 19:49사진 속 세상풍경

지난 주 저녁무렵 지인과 시장 국밥집에서 만나기로 하고 시장엘 들렸는데 시장 모퉁이를 돌아서 국밥집을 들어가려고 하는데 현수막 하나가 눈에 띄었다.
평소에 보지 못한 것이어서 가까이 가보니 재래시장 그림그리기 수상작품 전시회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재래시장을 현대식으로 재정비하고 기념으로 그리기 대회를 했었는데 수상자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중이었다.
작품 하나 하나를 감상하면서 느낀 생각은 모두가 재래시장을 밝게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아이들이 재래시장을 즐거운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생각이 좋기도 하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고단한 시장 상인의 모습을 그린 그림은 찾아보기 어려웠던 점이 아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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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내리면 물이 떨어져 고이던 곳이 새롭게 단장해서 깔끔해졌다. 그림그리기 전시회 현수막과 입상한 아이들의 그림이 벽에 가득 걸려있다.사는 것에 바빠서 그런지 작품을 찬찬히 감상하고 가는 사람들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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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부 ,저학년부,고학년부로 나누어서 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아이들 각각의 마음이 그림 속에 잘 표현되었는데
사실적인 부분 보다는 모두 비슷한 그림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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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를 팔고 있는 할머니와 등이 굽은 할머니 그리고 머리에 두건을 쓴 할머니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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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시장에 나온 젊은 새댁.....젊은이들이 많이 찾아와야 시장이 활성화 된다고 생각하는 어린이 생각이 담겨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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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장갑을 낀 손이 인상적인 그림 .....역시 속초는 수산물이 싱싱하다는 것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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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비가 와도 걱정없는데 예전에 비가 오면 비를 피하려고 시장 골목이 온통 파라솔로 가득했던 재래시장의 모습 그때  비가 오면 몸도 마음도 다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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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정리된 재래시장의 모습이 잘 표현된 작품이다. 대형마트보다 신선하고 다양한 해산물을 맛보려면 역시 재래시장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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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집 원생의 작품인데 해산물이 살아서 펄쩍펄쩍 뛰는 생생한 시장의 모습이 잘 표현된 작품이다.

지금 속초시에는 대형마트가 들어오고 또 이마트가 들어와 재래시장이 큰 타격을 보고 있다. 관광철이면 이마트는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에 비해 재래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재래시장을 현대화하고 시민들을 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밤이면 야시장을 운영하고 불꽃거리를 만드는 등 묘책을 내놓고 있지만 주차시절 부족과 유료주차에 대한 불만으로 유입이 쉽지 않다.
여기에 또 농협에서 대형 하나로 마트를 신축할 것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져 이래저래 힘든 재래시장의 처지다.
인구 8만의 소도시에 대형마트가 8개가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는 수 밖에 없다.
아이들의 작품처럼 늘 활기차고 밝은 재래시장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