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승 식물정당의 주치의가 되다

2008. 3. 7. 08:27세상 사는 이야기

결국 민주당이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의 방침을 수용하기로 했다.
어제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비리·부정으로 금고형 이상의 처벌을 받은 사람은 예외 없이 총선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공천심사위의 방침을 받아들였다. 이로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업 측근 박지원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안의정 등 당내 유력 인사들 11명이 탈락했다. 앞으로 '공천=당선'이던 호남지역에서 대대적인 물갈이가 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야당 역사에 전례가 없는 공천 혁명이라고 할 수 있는 이일을 진두지휘한 사람은 박재승 공심위 위원장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한변협회장 출신의 박 위원장은 "공천에서 탈락되는 사람들 중에는 내 후배도 있다. 그러나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이 소신과 고집을 꺾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그의 결정에 국민들의 호응이 벌써부터 뜨겁다.
박재승의 난이니 공천혁명이니 말들이 많지만 사실 오래전부터 정치권에서는 누구나 공감하면서 직접 칼을 빼어들지 못지 못했던 사안이다.즉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었으며 당사자가 포함되어 있거나 서로의 이해득실에 따라서 결정하다보니 늘 그나물에 그 밥이었다.
대선에서 참패한 민주당이 총선 공천에서마저 국민이 바라는 원칙을 무너뜨리고 만날 하던 대로 좋은 게 좋은 식으로 저들끼리 나눠먹었다면 총선에서 식물정당으로 되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었을 것이다.
엄격한 잣대 그리고 민심을 제대로 파악한 민주당의 공천심사결과에 벌써부터 잡음이 예상되지만 박재승 공심위위원장의 의지는 너무나 확고해 보인다.
기준을 놓고 보면 물론 희생자 나온다. 억울한 사람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그러나 대의를 놓고 나갈 때는 항상 억울한 사람은 있기 마련이며 당이 살고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서 이번 한번쯤은 희생한다는 것도 이번 18대 들어가는 것 못지않게 훌륭하게 평가받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큰 그릇을 마음에 품어야 한다”는 그의 말은
정치에 환멸을 느낀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박재승의 힘에 곤궁에 빠진것은 한나라당이다.계파간 공천 힘겨루기로 벌써 부터 잡음이 일기 시작했다. 국민의 시선은 민주당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의 공심위 의결을
한나라당에서도 엄격하게 적용을 해야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식물정당 주치의로 과감하게 메스를 든 박재승같은 사람이 한나라당과 또 정부 각 부처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공무원이든 정치인이든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서 부정부패의 싹을 원천 차단해야한다.
박재승 그가 보여준 원칙과 소신이 통합잡탕을 통합민주당으로 곧추세우고 한국 정치의 새로운 전도사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