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의 유래

2007. 12. 23. 00:31편리한 생활정보


★ 칵테일의 유래

예로부터 인도나 페르시아에서는 펀치(punch)라는 혼성음료를 만들어 마셨다. 그것이 스페인 사람들에 의해 서인도와 유럽에 전해졌다는 기록이 있다.
또 1737년에 죽은 영국의 육군대령 F. 니거스가 양주를 배합하여 진기한 혼성음료를 발명하고 자기 이름을 붙였다는 설도 있다.

칵테일이라는 명칭의 유래는 여러 설이 있으나, 1795년에 미국의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이주해온 A. A. 페이쇼라는 약사가 달걀 노른자를 넣은

음료를 조합하여 프랑스어로 코크티에(coquetier)라고 부른 데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다.

칵테일은 미국의 금주법(1920-1933년)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발전했다. 당시 밀주를 판매하던 업주들은 단속을 피하는 방안으로 다양한 부재료를 혼합하여 시각적으로 술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 칵테일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 시기에 칵테일은 체계화되고 발전되었다.

칵테일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그 연대가 확실하지 않으나 구한말 미국대사관이 설치된 이후라고 생각되며, 대중화된 것은 8·15 광복 이후의 일이다.


★ 칵테일의 기주

칵테일의 기주에는 양조주, 증류주, 혼성주, 발포주 등이 있다. 대표적인 양조주는 포도주이고 이밖에 맥주, 청주, 과실주 등도 있으나 칵테일용으로는 그다지 많이 쓰이지 않는다. 칵테일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주는 증류주로서 위스키, 브랜디, 진, 보드카, 럼, 아라크, 키르시, 소주, 노주(老酒)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위스키, 브랜디, 진, 럼 등이 많이 쓰인다. 그 외 리큐르 등이 있고 이 술은 그대로 마실수도 있으나 칵테일하면 더 좋은 맛을 내므로 많이 애용된다. 발포주는 샴페인, 스파클링 와인 같은 술이며 이것도 기주로 많이 쓰인다.


★ 롱 드링크와 쇼트 드링크

칵테일은 크게 롱 드링크(long drinks)와 쇼트 드링크(short drinks)로 나뉜다. 롱 드링크는 오랜 시간에 걸쳐 마시는 것으로, 텀블러 같은 글래스나 사워, 고블렛, 콜린즈 등의 큰 잔을 사용하며 탄산수, 물, 얼음 등을 섞어 만든다. 하이볼, 진피즈 등이 여기에 속한다.

쇼트 드링크는 단시간에 마시는 적은 양의 것으로, 작은 칵테일잔, 즉 리큐르, 진, 셰리주 등의 글래스를 사용한다. 서너 모금에 다 마셔야 제맛이 나므로 칵테일 잔이 울기 전에 마시라는 충고가 있다. 맨해튼, 드라이마티니 등이 여기에 속한다.


★ 칵테일의 분류

마시는 때와 장소에 따라 칵테일을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애피타이저 칵테일(appetizer cocktail)

애피타이저란 식욕증진이라는 뜻이며 식사 전에 한두 잔 마시는 칵테일이다. 단맛과 쓴맛이 각각 나도록 만드는데 단맛을 위해서는 체리를, 쓴맛을 위해서는 올리브를 장식한다. 어느 것이나 술과 같이 먹어도 좋다.


크랩 칵테일(crab cocktail)

정찬의 오르되브르 또는 수프 대신 내놓는 것으로, 먹는 칵테일이다. 신선한 어패류와 채소에 칵테일 소스(브랜디, 비터스, 토마토 캐첩을 섞은 것)를 얹은 것으로 샴페인 글래스, 슈림프스 글래스 등에 담아낸다. 크랩 칵테일, 로열 클로버 등이 여기에 속한다.


비포 디너 칵테일(before dinner cocktail)

식사 전의 칵테일로서 상쾌한 맛을 내는데 마르티니 미디엄 칵테일, 맨해튼 미디엄 칵테일 등이 있다.


애프트 디너 칵테일(after dinner cocktail)

식후의 칵테일로 먹은 음식물의 소화를 촉진시키는 리쾨르를 쓴다. 브랜디 칵테일, 알렉산더 칵테일 등 단맛이 나는 것이 많다.


서퍼 칵테일(supper cocktail)

만찬 때 마시는 것인데 일명 비포 미드나잇 칵테일(before midnight cocktail)이라고도 하며 그 경우에는 단맛이 나는 양주를 쓴다.


샴페인 칵테일(champagne cocktail)

연회석상에 내는 칵테일로 낱낱이 글래스마다 만들어져 제공된다. 그러나 여러 종류의 양주를 배합해야 할 경우에는 한번에 큰 셰이커에서 흔들어 만든 다음 글래스에 따르고 샴페인을 넣어 샴페인 글래스로 마신다.


★ 칵테일의 제조기구

칵테일은 기주의 특성을 살리면서 혼합된 맛을 얻기 위해 다음과 같은 기구를 사용한다.

[ 셰이커(shaker, 교반기) ]

보디(body), 스트레이너 톱(strainer top), 캡(cap)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양주에 과즙, 설탕, 시럽 등을 섞고 얼음이 녹지 않게 급히 냉각시키는 구실을 한다.
믹싱 글래스(mixing glass, 혼합 유리잔) : 셰이커로 급히 혼합해서 흐려지거나 맛이 변하는 것을 이 기구를 써서 방지한다.

[ 스트레이너(strainer, 여과기) ]

셰이커나 믹싱 글래스로 혼합한 칵테일을 유리잔에 옮길 때 얼음이 쏟아져 나오지 않게 하는 기구이다.

[ 바스푼(barspoon) ]

술을 섞거나 체리, 올리브를 떠서 담을 때 쓰는 손잡이가 달린 스푼이다.

[ 스퀴저(squeezer) ]

과일의 생즙을 짜는 기구이다.

[ 메저 컵(measure cup) ]

계량컵으로 30㎖들이와 40㎖들이가 있다. 지거 글래스(jigger glass)라고도 한다.

[ 비터스 보틀(bitters bottle) ]

칵테일에 쓰이는 조미료는 독특한 풍미와 약리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잘 보존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유리병이다. 비터스는 소량씩 사용하므로 끝에 뾰족한 방출구가 달려 있다.


★ 칵테일의 제조용어

대시(dash) : 맨해튼, 마르티니 등의 칵테일에 비터스(고미제)를 한 방울 떨어뜨리는 것.
드롭(drop) : 맨 마지막에 비터스 한 방울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대시와는 구별해서 쓴다.
베이스(base ; 기주 또는 밑술) : 칵테일을 만들 때 기본이 되는 (분량이 많은) 양주를 말한다.
셰이크(shake) : 교반기(셰이커)에 양주, 설탕, 시럽 등을 정량 넣고 얼음덩이와 함께 흔들어 혼합 하는 것.
스노 스타일(snow style) : 칵테일 글래스 가장자리에 레몬즙을 묻히고 그 위에 설탕을 묻혀 눈[雪]처럼 보이게 한 것.
스퀴즈(squeeze) : 과실의 즙을 짜는 것.
스터(stir) : 바스푼으로 술을 휘저어 섞는 것. 셰이크하면 술이 탁해질 경우에 사용한다.
슬라이스(slice) : 과일을 얇게 썬 것.
싱글(single) : 술의 용량을 나타내는 것으로 30㎖를 말하며, 더블은 그 2배이다.
체이서(chaser) : 독한 술을 마신 후 입가심으로 마시는 물이나 탄산수.
프라페(frapper) : 칵테일 글래스에 부순 얼음조각을 듬뿍 넣고 그 위에 단술[甘酒]을 넣은 것으로, 마실 때에는 스트로를 사용한다.
필(peel) : 레몬이나 오렌지의 작은 조각을 강하게 움켜쥐어 칵테일에 즙을 짜 넣어 향을 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