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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기의 추억 그리고 대통령 선거

2007. 11. 29. 18:18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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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에 한 번 돌아오는 대통령 선거 때만 되면 늘 이런 생각이 든다.

어릴 적 학교 앞 문방구에서 나를 유혹하던 뽑끼

경품에 눈이 어두워 있는 돈 다 털어넣던 유년의 생각을 하면

지금도 웃음이 난다. 뭐 그리 대단한 것이라고 그리도 목숨을

걸었는지...그때 그 뽑끼를 생각하면서 나는 이번 대통령 선거가

꼭 추억의 뽑끼처럼 흥미롭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늘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역대 대통령의 면면을 생각하면 그냥 대충 뽑던 그 뽑끼가

아니라 한 국가의 미래가 달려있는 중요한 선택이라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

우리는 언제쯤 두고두고 존경받는 대통령을 볼 수 있을까

철새처럼 부유하는 정치인들의 이합집산과 국민의 안위보다는

자신의 입신양명에만 골몰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정치 후진국이라는 자괴감을

느끼게 된다. 역대 우리 대통령을 보면 참 대한민국이 굴곡이 많았구나

생각하게 된다. 무리한 개헌과 종신대통령의 욕심으로 말년에 4.19로 하야한

이승만 대통령 5.16을 두둔하는 듯한 표현으로 의심의 눈초리를 받다 스스로

사퇴한 윤보선 대통령 경제부강의 꿈을 실현하고자 했지만 유신독재의 오명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결국 측근에 암살당한 박정희 대통령. 전두환의 그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끝내 사퇴의 길을 택한 최규하 대통령 5.18 광주사태를 비롯한 권력찬탈

언론통폐합등  독재 권력의 전형을 보여주며 기업인으로 부터 수천억의 돈을 받아

아직도 환수중인 전두환 대통령. 기업인으로 부터 수천억을 받고 정책다운 정책을

펼쳐보지 못한 물통 노태우 대통령. 사고 공화국의 오명과 자식의 문제로 시끄러웠고

국민을 IMF의 고통으로 몰아 넣었던 김영삼 대통령 경제를 살린다는 미명하에

크레디트카드를 남발하여 지금 현재의 카드부실을 만들어 서민들을 신용불량자로

전락시키고 경제에 먹구름을 끼친 김대중 대통령 서민이미지로 대통령에 당선되었으나

잦은 말바꾸기와 일관성없는 정책과 돌충행동으로 임기의 끝에 선 노무현 대통령

위의 역대대통령의 단편적인 부분을 열거하였으나

아마도 속속들이 파헤쳐보면 국민들 복창 터지는 일들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존하고 있는 대통령중 퇴임후에도 존경받을 일을 하거나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자기 아니면 안된다는 듯이 툭하면 정치에 개입하려하고

훈수를 두려는 둣한 모습이며 정치은퇴를 했다 번복하고

다시 국민을 시험대에 올리는 일은 너무나 다반사의 일이 되어 버렸다.

현직에서 잘했든 못했든 그것은 그 사람을 선택한 국민들의 업보라 치더라도

물러나서라도 겸손하게 국민에게 봉사하는 대통령이 보고 싶다

이번 대통령 선거도 시작 하기전에 정책대결보다는 여론조사에 목을 맨 사람들의

난장판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각종 패거리 정치에 갖가지 꼬리를 무는 의혹에

국민의 판단이 흐려질까 두려워지는 대목이다

지역과 당을 떠나서 나라를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든든한 후보는 누구일까

솔직히 나는 이번 선거에 찍고 싶은 사람이 없다.

그렇지만 내가 가진 한표의 권리 .내게 주어진 권리를 포기하기는 싫고...

이래저래....점점 고민이 깊다

당도 아니고 지역도 아니고 오직 후보의 됨됨이와 정책의 실현 가능성과

투명성을 갖춘 후보자를 선택하자.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어차피 되지도 않을 사람

찍으면 뭐하나 하는 생각. 이런 이중적인 잣대가 요즘 나의 심경이다

설령 내가 찍은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가 되더라도 나는 그 후보가 정말 국민을

잘 섬기고 퇴임 후에도 떳떳하게 남을 위해 봉사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런 대통령을 뽑기 위한 나의 숙제가 너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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