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곤 그가 준 엔돌핀은 최고의 피로회복제였다
2008. 6. 2. 22:14ㆍ연예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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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 4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개그맨 김형곤의 2주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운동 후에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후에도 사후 시신기증으로 또 한번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었던 김형곤 .......그는 내게 있어 가장 뛰어난 개그맨으로 각인되어 있다. 역대 수많은 코미디언과 개그맨들이 독특한 개성으로 계보를 이어오고 있고 그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또 더 많은 활약이 기대됨에도 불구하고 요절한 그의 빈자리가너무나 커 보인다. 6~70년대를 풍미하던 서영춘 땅딸이 이기동 그리고 배삼룡 구봉서 남성남 남철 이름만 들어도 절로 웃음이 배어나던 원로들과 그 뒤를 이은 80년대 자니윤 그리고 이주일 ,김형곤, 심형래로 이어지던 계보가 지금은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느낌이 든다.
물론 시대에 따라 코미디에서 개그로 물론 큰 틀에서 보면 차별화가 없겠지만 80년 이전과 이후의 변화라면 행동이나 몸짓으로 웃음을 주던 흔히들 말하는 슬랩스틱코메디(slapstick comedy)가 주류를 이뤄 과장되고 소란스러우며, 우스꽝스러운 행동등으로 때리고 맞고 구르고 다소 가학적인 방법으로 웃음을 유발하던 것과 달리 하이개그(high gag), 혹은 스탠딩개그(standing gag)로 바뀌어 말과 대화로써 그들을 웃을 수 있게 하는 것으로의 변화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 변화의 중심에서 가교 역활을 했던 것이 김형곤이었고 그 중에서도 시사풍자로 군사독재시절 억눌렸던 곳을 촌철살인의 말 한 마디로 우리 가슴을 뻥뚫리게 해주었었다.
1980년대 한국방송의 코미디 프로그램중 하나였던 유머 일번지의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공자 가라사대>코너에서 보여준 거침없는 시사풍자는 당시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의 미움을 받아
중간에 프로그램이 방영을 중단당하는 일을 겪었다
그렇지만 그가 보여준 풍자는 억눌리고 가려웠던 우리 속을 시원하게 해준 청량제였다.
살아 생전에 늘 입버릇처럼 이야기 하던 10대,20대가 웃을 수 있는 개그 프로그램은 많지만 정작 40∼50대 중년층이 즐길 만한 코미디가 없다고 꼬집던 그.
“저녁때 TV프로들 좀 보세요.‘추적60분’이니,‘PD수첩’이니 우울하고 뒤숭숭한 내용뿐입니다.TV가 우리 엔돌핀을 죽이고 있어요.
웃다가 잠들면 푹 자고 좋은 꿈도 꾸고 얼마나 좋아요.10시 이후에는 정책적으로라도 웃는 프로를 내보내야 합니다.”
그는 “‘사오정’ 등으로 불안한 중년층이 즐길 수 있는 코미디는 시사·풍자가 있어야 하지만 우리나라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풍자가 없는 개그는 단명할 수밖에 없는데 정치인이나 검찰, 의사 등 권력집단을 조금이라도 풍자하려고 하면 난리가 나니까 좋은 개그가 나올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런 이유로 TV 출연을 접고 스탠딩 코미디에 도전한 것일까? 지금도 미사리에 문열었던 카페(카페이름이 기억이 안나는군요 아쉽게도)에 가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게 느껴진다.
지금도 거리를 걷다보면 문득 음악샾을 기웃거리거나 길거리 리어카 노점상을 지날때면 예전에 샀던 김형곤의 웃음바다 테잎을 생각하곤 한다.
그 속에 한 편이 생각난다 '삶은 달걀'이야기
달걀은 평범하고 가벼운 가격으로 늘 우리 곁에 있어서 사람들과 가깝다
흔히 달걀로 멍이 든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것처럼
가까운 데 아픈 사람이 있음을 생각하고 우리도 만져줄줄 알아야한다
달걀에 열을 가하면 굳어지는데 대개의 물체는 열을 가하면 흐물거리고 녹곤 하는데 사람도 열 받으면... 아닌 척 하려고 해도 굳어지고 경직되는 것과 같다
달걀에는 흰자와 노른자가 있는데 이건 우리사회에 존재하는 평등과 불평등을 말한다...
우리가 아무리 평등을 믿어도 늘 불평등이 존재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달걀이 깨졌을 때 흰자와 노른자가 섞이며 지저분해지는데 마치 무슨 일 하나라도 할라치면 연줄을 찾고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과 연을 대려고 노력하다... 그 특권층이 비리에 걸려 넘어지면 같이 엮이는 모양새과 같다
또 상한 달걀을 분별할 때 쓰는 방법 중에 하나는 7% 소금물에 담그면 상한 달걀은 동동 뜨고 건강한 달걀은 조용히 가라앉는데 우리사회가
무슨 문제가 생기면 일시에 문제가 크게 부각되며 곧 무너지고 망할 것처럼 보여도 대다수 건강한 사람들이 조용하고 묵묵하게 제자리를 지키며... 열심히 거짓없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이 말투와 어감을 빼고 전달한다는 것이 참 고기와 살은 혼자 다먹고 뼈만 발려 놓은 것같아서안타깝다 .
이 안타까움이 바로 그의 부재의 공허함일 것이다.
자신이 펼칠 사업을 ‘행복사업’이라며.
“그동안 최고 인기를 누린 적도, 심각한 슬럼프에 빠진 적도 있었습니다.
40대라고 주눅들지 말고 뭔가 이룰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보여주고 싶어요. 사람도 ‘제조일자’보다 ‘유통기간’이 중요합니다. 제가 살도 30㎏이나 빼고, 새로운 코미디 개발을 위해 땀흘리는 이유입니다.”
그의 말들이 이루지 못한 아쉬운 꿈처럼 귀에 잉잉 거리는 듯하다
이 시대 최고의 풍자가요 희극인이었던 김형곤을 회상하며 그의 계보를 이어갈 또 다른 김형곤을 손꼽아 기다려본다.
운동 후에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후에도 사후 시신기증으로 또 한번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었던 김형곤 .......그는 내게 있어 가장 뛰어난 개그맨으로 각인되어 있다. 역대 수많은 코미디언과 개그맨들이 독특한 개성으로 계보를 이어오고 있고 그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또 더 많은 활약이 기대됨에도 불구하고 요절한 그의 빈자리가너무나 커 보인다. 6~70년대를 풍미하던 서영춘 땅딸이 이기동 그리고 배삼룡 구봉서 남성남 남철 이름만 들어도 절로 웃음이 배어나던 원로들과 그 뒤를 이은 80년대 자니윤 그리고 이주일 ,김형곤, 심형래로 이어지던 계보가 지금은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느낌이 든다.
물론 시대에 따라 코미디에서 개그로 물론 큰 틀에서 보면 차별화가 없겠지만 80년 이전과 이후의 변화라면 행동이나 몸짓으로 웃음을 주던 흔히들 말하는 슬랩스틱코메디(slapstick comedy)가 주류를 이뤄 과장되고 소란스러우며, 우스꽝스러운 행동등으로 때리고 맞고 구르고 다소 가학적인 방법으로 웃음을 유발하던 것과 달리 하이개그(high gag), 혹은 스탠딩개그(standing gag)로 바뀌어 말과 대화로써 그들을 웃을 수 있게 하는 것으로의 변화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 변화의 중심에서 가교 역활을 했던 것이 김형곤이었고 그 중에서도 시사풍자로 군사독재시절 억눌렸던 곳을 촌철살인의 말 한 마디로 우리 가슴을 뻥뚫리게 해주었었다.
1980년대 한국방송의 코미디 프로그램중 하나였던 유머 일번지의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공자 가라사대>코너에서 보여준 거침없는 시사풍자는 당시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의 미움을 받아
중간에 프로그램이 방영을 중단당하는 일을 겪었다
그렇지만 그가 보여준 풍자는 억눌리고 가려웠던 우리 속을 시원하게 해준 청량제였다.
살아 생전에 늘 입버릇처럼 이야기 하던 10대,20대가 웃을 수 있는 개그 프로그램은 많지만 정작 40∼50대 중년층이 즐길 만한 코미디가 없다고 꼬집던 그.
“저녁때 TV프로들 좀 보세요.‘추적60분’이니,‘PD수첩’이니 우울하고 뒤숭숭한 내용뿐입니다.TV가 우리 엔돌핀을 죽이고 있어요.
웃다가 잠들면 푹 자고 좋은 꿈도 꾸고 얼마나 좋아요.10시 이후에는 정책적으로라도 웃는 프로를 내보내야 합니다.”
그는 “‘사오정’ 등으로 불안한 중년층이 즐길 수 있는 코미디는 시사·풍자가 있어야 하지만 우리나라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풍자가 없는 개그는 단명할 수밖에 없는데 정치인이나 검찰, 의사 등 권력집단을 조금이라도 풍자하려고 하면 난리가 나니까 좋은 개그가 나올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런 이유로 TV 출연을 접고 스탠딩 코미디에 도전한 것일까? 지금도 미사리에 문열었던 카페(카페이름이 기억이 안나는군요 아쉽게도)에 가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게 느껴진다.
지금도 거리를 걷다보면 문득 음악샾을 기웃거리거나 길거리 리어카 노점상을 지날때면 예전에 샀던 김형곤의 웃음바다 테잎을 생각하곤 한다.
그 속에 한 편이 생각난다 '삶은 달걀'이야기
달걀은 평범하고 가벼운 가격으로 늘 우리 곁에 있어서 사람들과 가깝다
흔히 달걀로 멍이 든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것처럼
가까운 데 아픈 사람이 있음을 생각하고 우리도 만져줄줄 알아야한다
달걀에 열을 가하면 굳어지는데 대개의 물체는 열을 가하면 흐물거리고 녹곤 하는데 사람도 열 받으면... 아닌 척 하려고 해도 굳어지고 경직되는 것과 같다
달걀에는 흰자와 노른자가 있는데 이건 우리사회에 존재하는 평등과 불평등을 말한다...
우리가 아무리 평등을 믿어도 늘 불평등이 존재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달걀이 깨졌을 때 흰자와 노른자가 섞이며 지저분해지는데 마치 무슨 일 하나라도 할라치면 연줄을 찾고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과 연을 대려고 노력하다... 그 특권층이 비리에 걸려 넘어지면 같이 엮이는 모양새과 같다
또 상한 달걀을 분별할 때 쓰는 방법 중에 하나는 7% 소금물에 담그면 상한 달걀은 동동 뜨고 건강한 달걀은 조용히 가라앉는데 우리사회가
무슨 문제가 생기면 일시에 문제가 크게 부각되며 곧 무너지고 망할 것처럼 보여도 대다수 건강한 사람들이 조용하고 묵묵하게 제자리를 지키며... 열심히 거짓없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이 말투와 어감을 빼고 전달한다는 것이 참 고기와 살은 혼자 다먹고 뼈만 발려 놓은 것같아서안타깝다 .
이 안타까움이 바로 그의 부재의 공허함일 것이다.
자신이 펼칠 사업을 ‘행복사업’이라며.
“그동안 최고 인기를 누린 적도, 심각한 슬럼프에 빠진 적도 있었습니다.
40대라고 주눅들지 말고 뭔가 이룰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보여주고 싶어요. 사람도 ‘제조일자’보다 ‘유통기간’이 중요합니다. 제가 살도 30㎏이나 빼고, 새로운 코미디 개발을 위해 땀흘리는 이유입니다.”
그의 말들이 이루지 못한 아쉬운 꿈처럼 귀에 잉잉 거리는 듯하다
이 시대 최고의 풍자가요 희극인이었던 김형곤을 회상하며 그의 계보를 이어갈 또 다른 김형곤을 손꼽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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