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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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넘어선 아이들 낙서 기가막혀......
어제는 아침부터 2009년 WBC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을 보느라 꼼짝하지 않았다. 매회 주자가 나가 불안했고 늘 끌려가는 것이 안타깝고 숨막혀 끝날 때 까지 소파에 앉아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가 끝난 시각이 대략 2시 40분경 된 것 같았다. 결국 연장전에서 분패한 한국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경기를 볼 때의 초조함 보다는 최선을 다한 한국 선수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었다. 3월 내내 야구 대표팀 때문에 즐겁고 행복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3시쯤 늦은 점심을 먹고 아들에게 보낼 택배를 보내고 늦은 외출을 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다시 가죽 자켓을 꺼내입고 사무실과 시장을 들러 오후 6시 30분경 집으로 들어가다 깜짝 놀랐다. 아파트 입구로 들어서는데 벽면 여기저기 붉은 페인트칠이 눈에..
2009.03.24 -
대학 현관에 붙은 부끄러운 호소문.
아이와 수시를 보러 서울로 갔을 때의 일이다. 아이가 수험을 보는 동안 이곳저곳 둘러보기 위해서 돌아다니다 대학의 국제 교육 현관문으로 들어서려고 하는데 눈에 띄는 안내문을 보았다. "학생 여러분 바닥에 침을 뱉지 마세요~ 부탁드립니다...." 그 안내문을 보고 바닥을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바닥에 온통 침을 뱉었던 자국들로 얼룩져 있었다. 그때 멀리 아주머니가 빗자루를 들고 청소를 하고 있어 가까이 다가가서 물어보았다. 아주머니가 가장 힘든 것이 바닥에 침을 뱉는 것이라고 했다. 금방 청소하지 않으면 끈끈해져 닦는데 너무 애로가 크다고 했다. 담배꽁초나 휴지는 쓸면 되지만 침은 걸레로 닦아도 잘 닦여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안내문을 붙여놔도 늘 매한가지라고 한다. "침을 뱉는 것도 버릇이거..
2008.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