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세식 양변기에 담긴 딸의 효심
지난 주 토요일에 김장을 담기 위해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해마다 고향에는 품앗이로 김장을 합니다. 집집마다 돌아가며 담는 김장김치 맛은 아주머니들의 수다와 어우러져 맛이 대부분 비슷합니다. 동네 아주머니들이 양념을 버무리는 동안 형님과 나는 지난 밤 절여놓은 배추를 탁자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올해는 건조해서 배추가 제대로 자라지 않아 포기수는 많은데 김치 양은 작년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모든 준비가 끝난 오전 9시에 시작된 김장 담그기는 오후 한 시가 되어서야 모두 끝났습니다. 추운 날씨 탓인지 점심 수저를 제대로 들을 수 없을 정도로 손이 곱더군요. 김장을 다하고 난 후에 뒤처리도 남자인 형님과 제몫이었습니다. 물로 닦고 쓸고 옮기고 하다 보니 금새 몸이 무겁더군요. 청소를 끝니고 난 ..
2010.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