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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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위기에 놓인 모교에 가 보니......
6월 6일 현충일 날입니다. 이날은 중학교 동문 체육대회가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미리 선약이 되어있던 일때문에 아침 일찍 떠나지 못하고 점심시간이 넘은 시각에 모교인 화촌중학교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번이 어쩌면 모교에서 하는 마지막 체육대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라 늦게라도 꼭 참석하고 싶었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한지 32년이 되었으니 참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모교에 어떤 일이 있었기에 폐교 위기에 놓인 것일까 정말 궁금했습니다. 물론 폐교 위기에 놓인 것은 학생수의 급감이 가장 큰 원인이었지만 그 원인을 가만히 들여다 보니 입학할 학생들이 없어서가 아니라 읍내에 있는 학교를 보내기 위해 위장전입을 하는 등 편법적인 방법 때문에 학생 수가 급감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
2009.06.07 -
고향에 갔더니 탱글탱글한 앵두가 주렁주렁..
어제는 현충일이었습니다. 모처럼 고향에 가기로 약속했었는데 갑자기 또 일이 생겼네요. 오전 내내 부랴부랴 일을 마치고 양양의 한계령을 넘어 고향으로 향했습니다. 어쩌면 모교에서 마지막 동문체육대회가 될지도 모른다며 꼭 참석하라는 회장의 부탁으로 늦더라도 꼭 참석하마 했으니 마음이 무척이나 조급해졌습니다. 1954년 5월10일 개교이래 54회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올해는 졸업생이 12명이고 신입생은 5명 밖에 되지 않는 초미니학교로 전락했습니다.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읍에 있는 중학교로 진학을 하다보니 시골 면소재지에 있는 학교는 점점 수가 줄어 폐교될 위기에 처했다고 합니다.참 딱하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것도 동문들의 한결같은 고민이었습니다. 학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체육대회가 끝나고 장기자랑과 경품추..
2009.06.07 -
폐교가 된 친구의 모교를 둘러보다.
친구를 만나러 춘천에 갔다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 국도를 타고 느랏재와 가락재 터널이 있는 구성포로 가보기로 했다. 가다가 보면 구성포2리 마을이 보이고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애국애향의 마을이라는 기념탑이다.독립 운동가였던 김규식 열사의 고향임을 알리는 기념탑이다. 독립운동가 였던 김규식(金奎植, 1881~1950)은 아버지가 동래부의 관리로 근무할 때 부산에서 출생하였지만 본적은 조부와 부친의 고향인 홍천군 화촌면 구성포리이다. 1896년 서재필이 설립한 독립신문사에 근무하며 국내외 정세에 대한 안목과 의식을 확대한 김규식은 다음해 미국으로 유학해 로녹대학에서 수학한 후 경신학교와 배재학당에서 민족교육과 민중 계몽사업에 힘썼다.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 후 외무총장에 임명되어 파리강화회의..
2008.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