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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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쇼핑하다 빵 터진 안내 문구...
몇 주 동안 사무실을 이전하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빴습니다. 미처 인테리어를 마감하지 못한 채 이사한 탓에 벽지를 새로 바르고 페인트를 칠하는 등 사흘 동안 곤혹을 치렀습니다. 다행히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번 주 부터 정상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 일요일에는 아내가 사무실로 찾아와 사무실에 필요한 집기며 생활용품을 준비해줬는데 그날 동네 마트에서 물건을 사던 아내가 갑자기 웃으며 내 옆구리를 쿡 찌르더군요. "여보, 이것 좀 봐..." 아내가 손으로 가르킨 문구를 보고는 그만 웃음이 빵 터졌습니다. "어질구지 마세요!!" "매렌두 없게 됩니다!!" 전형적인 강릉 사투리로 쓴 안내문이었는데 직역하자면 "어지르지 마세요" "형편없게 됩니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문득 강릉이 고향인 아내를 처음 만..
2012.05.09 -
도를 넘어선 아이들 낙서 기가막혀......
어제는 아침부터 2009년 WBC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을 보느라 꼼짝하지 않았다. 매회 주자가 나가 불안했고 늘 끌려가는 것이 안타깝고 숨막혀 끝날 때 까지 소파에 앉아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가 끝난 시각이 대략 2시 40분경 된 것 같았다. 결국 연장전에서 분패한 한국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경기를 볼 때의 초조함 보다는 최선을 다한 한국 선수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었다. 3월 내내 야구 대표팀 때문에 즐겁고 행복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3시쯤 늦은 점심을 먹고 아들에게 보낼 택배를 보내고 늦은 외출을 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다시 가죽 자켓을 꺼내입고 사무실과 시장을 들러 오후 6시 30분경 집으로 들어가다 깜짝 놀랐다. 아파트 입구로 들어서는데 벽면 여기저기 붉은 페인트칠이 눈에..
2009.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