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바람난 할머니와 함께 사는 이유...
올해 나이가 일흔 넷인 할아버지 한 분이 계신다. 만날 때 마다 활력이 넘쳐 보이는 할아버지는 자신의 무용담을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젊었을 때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야기를 하는 할아버지는 물론이고 듣는 나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무척 많았는데 할아버지의 삶은 그야말로 고난의 연속이었다고 한다. 어릴 적에 6.25 사변이 터졌고 가족이 몰살 당하고 혈혈단신 혼자 남았다는 할아버지는 안해본 것 없이 다해봤다고 했다. 그 후 이를 악물고 성실하게 생활한 덕분에 취직도 할 수 있었고 그곳에서 소개로 만난 할머니와 결혼을 하고 지금까지 함께 살고 있다고 했다.아들 하나에 딸 둘을 두었는데 큰 딸과 아들은 결혼을 하고 막내 딸은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다는 할아버지는 늘 남의 일을 돕는..
2009.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