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부(2)
-
불결한 의료원 병실 왜 그런가 했더니...
교통사고로 6인 병실에 입원하다. 지난 달에 갑작스런 사고로 2주간 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날마다 수많은 환자들이 드나들고 의료원에는 적게는 2~3일 길게는 몇달에서 1년 넘게 병원에서 생활하는 환자들도 있었는데 치료를 받는 동안 가장 불편했던 것은 병실의 환경이었다. 병원 증설로 인한 공사 소음과 먼지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병실에서 나는 쾌쾌함은 참을 수가 없었다. 병원이 낡고 오래되었다고는 하나 날마다 청소만 잘해도 그런 냄새를 많이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 한번 바닦을 닦고 휴지통을 비워주는 아주머니가 다녀 가곤했지만 구석구석 깔끔하게 닦지를 않아 빈 병실 침대와 간병인 침대에는 먼지가 뽀얗게 쌓여 있었는데 보다 못한 환자들이 이곳 저곳 닦아 달라고 해야 손걸레..
2011.09.02 -
대학 현관에 붙은 부끄러운 호소문.
아이와 수시를 보러 서울로 갔을 때의 일이다. 아이가 수험을 보는 동안 이곳저곳 둘러보기 위해서 돌아다니다 대학의 국제 교육 현관문으로 들어서려고 하는데 눈에 띄는 안내문을 보았다. "학생 여러분 바닥에 침을 뱉지 마세요~ 부탁드립니다...." 그 안내문을 보고 바닥을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바닥에 온통 침을 뱉었던 자국들로 얼룩져 있었다. 그때 멀리 아주머니가 빗자루를 들고 청소를 하고 있어 가까이 다가가서 물어보았다. 아주머니가 가장 힘든 것이 바닥에 침을 뱉는 것이라고 했다. 금방 청소하지 않으면 끈끈해져 닦는데 너무 애로가 크다고 했다. 담배꽁초나 휴지는 쓸면 되지만 침은 걸레로 닦아도 잘 닦여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안내문을 붙여놔도 늘 매한가지라고 한다. "침을 뱉는 것도 버릇이거..
2008.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