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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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없이 사무실로 들어온 비둘기 구구...
날마다 사무실로 찾아오는 비둘기 한 마리가 있습니다. 가끔은 무리를 지어 날아오기도 하지만 그중 한 녀석은 날마다 찾아옵니다. 처음에는 바로 옆 농산물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이 날마다 쌀과 누룽지를 주곤 했는데 운영상 문을 닫게 되었죠. 그런데 문을 닫은 후에도 늘 찾아와 서성이는 것을 보고 먹이를 주게 되었습니다. 평소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는 새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 비둘기는 정말 당돌합니다. 사무실 문을 열어놓고 먹이를 뿌려주면 겁도 없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옵니다. 처음에는 눈치를 살피며 머뭇거리던 비둘기가 요즘은 겁을 상실했습니다. 손바닥에 쌀을 올려 놓아도 쪼아 먹을 정도입니다. 사무실로 걸어들어오는 이 녀석이 바로 그 비둘기입니다. 이름은 그냥 구구입니다....ㅎㅎ... 제집인냥 아주 ..
2012.04.06 -
두 팔을 든 여자 조각상 알고 봤더니...
하루 전 일입니다. 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토지가 나왔다기에 한달음에 달려가 보았습니다. 아직 곳곳에 눈이 쌓여있어 한참을 헤맨 끝에 찻아낸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곳곳에 동물들의 발자국이 어지럽습니다. 아직 응달에는 눈이 녹으려면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할 듯합니다. 소나무 숲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 보니 갑자기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합니다. 시원한 동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역시 동해안은 바다조망이 좋은 곳이 최고입니다. 그런데 막상 올라와 보니 나무들이 하나도 없습니다. 노송들은 모두 베어나가고 심은지 얼마되지 않은 어린 소나무만 보였습니다. 멀리 지경해수욕장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입니다. 오늘따라 바다가 유난히 푸르고 파도의 잇몸이 하얗습니다. 산의 정상인데도 아직 눈들이 그대로 쌓여있고 ..
2009.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