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집(2)
-
전등 위에 둥지 튼 아찔한 제비집
오늘도 어제처럼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렸습니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 다시 쏟아지고....그러기를 반복하는 날씨 때문에 현장에 나가기를 포기하고 사무실에서 잡무를 보다 점심시간에 식사를 하기 위해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사무실이 5일장이 열리는 시장과 가까워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데 오늘은 비가 내려 순대국밥을 먹기 위해 시장국밥집으로 향했습니다. 마침 비가 잠시 그쳐 바쁜 걸음으로 재촉하는데 시장 입구에 들어서려는데 함께 가던 형님이 무언가를 가리키더군요. "저기 시장 입구 전등 좀 봐?" "전등이 왜요?" "전등 위에 제비집 지은 것 안 보여?" 워낙 구경할 것이 많은 시장이라 좌우만 두리번 거리며 걸어가다 형님이 가리킨 곳을 보았는데 멀어서 그런지 잘 안보이더군요. "가까이 와 봐 전등..
2012.06.01 -
흥부네 집 제비 국밥집에 둥지를 틀다.
오후 2시에 늦은 점심식사를 하러 시장의 국밥집에 들렀습니다. 함께 왔던 일행이 창밖을 보다가 제비 둥지를 발견하고는 휴대폰으로 열심히 찍더군요. 요즘 제비집 구경하기가 정말 힘든데 사람이 수없이 오가는 시장통에 제비집을 지었다는 것이 신기하던군요. 처음 보았을 때는 네 마리였는데 한 녀석은 잠을 자는지 도통 얼굴을 내밀지 않네요. 이집이 서민들이 좋아하는 국밥집이고 인심이 넉넉한 아주머니 때문에 이곳에 둥지를 틀었나 봅니다. 어미가 왔다간 지 시간이 꽤 흘렀나봅니다. 먹이를 물고올 어미를 기다리고 있나봅니다. 조는 녀석에 고개를 치켜뜬 녀석에 표정이 모두 제각각 입니다. 어미는 어디있을까요? 밖을 나가보니 전선 위에 어미가 앉아 있습니다. 국밥집에 사람이 많으니 경계를 하는가 봅니다. 비가 내리면 시끄..
2008.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