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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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 꼴불견 이런 모습 정말 싫어.....
장례식장 꼴불견 뭐가 있을까? 며칠 전 아내 친구의 부친상에 다녀왔다. 지역에서 명망있는 아내 친구의 부친상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는데 아내와 함께 문상을 끝내고 상주가 안내하는 곳을 향해 가다 화장실 앞에서 뒤엉켜 싸우는 사람들을 보게 되었다. 상주 친구들이 밤을 새운다며 함께 고스톱을 치다 싸움이 난 것이라고 했다. 장례식장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풍경이 바로 주사와 싸움이 아닐까? 상주에게 돈 빌려 달라는 문상객 싸우는 곳을 지나 식당으로 들어서니 그곳에도 대 여섯 무리의 문상객들이 모여 화투와 포커를 즐기고 있었다. 왁자지껄 도박에 열중하는 모습을 뒤로 하고 상주와 식사와 반주로 술을 몇 잔 먹고 있는데 갑자기 상주 친구라는 사람이 자리에 앉더니 다짜고짜 상주에게 돈을 꿔달라고 했다. 장례식장..
2012.02.24 -
장례식장에서 나온 수상한 차 어디로 가나 했더니...
몇 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의 일이다.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신 어머니 장례를 치르기 위해 성당에 모셨는데 그때 아들 4형제의 지인들이 보내준 근조화환 때문에 애를 먹은 적이 있었다 특히 건설회사 소장으로 있는 셋째 동생은 각 회사에서 보내온 근조화환 때문에 놓을 자리가 없어 골머리를 앓았는데 4형제의 근조화환을 모두 세어 보니 60여개가 넘었다. 그때 경황이 없어 화환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이번에 뜻하지 않게 장례식장에서 쏟아져 나온 차량을 따라 가 보고 매우 놀랐다. 예전 소문으로만 들었던 장례식장 화환의 재활용 현장을 목격했기 때문이었다. 아침 8시 둘째 아들 등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장례식장에서 다섯대의 차량이 쏟아져 나..
2009.11.28 -
팔순 아버지의 눈물을 보다
2007년 12월 갑자기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너무나 황망해서 가족들 모두 정신이 없었는데 아버지는 슬픔을 억누르시고 장례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뒷일을 다하셨다. 늘 아버지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이셨고 평생 말동무셨던 어머니의 죽음으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것은 아버지셨을텐데...슬픔을 안으로 감추시던 그 모습이 지금도 선한데....어머니 돌아가시고 한 달만에 우리 집으로 오신 아버지의 모습은 너무도 수척해지셨다. 내년이면 팔순이시지만 늘 활기차시고 건강하셨는데 어머니 돌아가신지 석 달만에 몰라보게 야위어 보이는 아버지.... 병원에서 영양제 주사도 맞고 팔팔한 해산물로 요리를 해드려도 입맛이 없다시던 아버지...이번 어버이 날 고향에 가서 아버지 농사일을 거들어 드리는데 고추대를 세우다가 잠시 쉬는 사..
2008.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