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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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피는 엄마 때문에 얼굴이 새카맣다는 아이
지난 주 군대에 간 아들의 방을 청소하다 문득 초등학교에 다닐 때 쓴 일기장을 발견했다. 일기장을 보니 12년전 특기적성 교육을 하며 날마다 일기장 검사를 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대학을 졸업한 86년 이후에 나는 서울에서 학습지 회사와 학원에서 강사를 하다 94년 이곳에 내려와 학원을 운영하며 초등학교 특기적성 교육을 지도했었다. 지방이라 강사를 구하기 힘들어 관내 여섯 개 초등학교를 돌며 아침 저녁으로 강행군을 해야 했는데 수업이 끝나고 나면 입에 단내가 나곤 했다. 저학년인 경우에는 바다와 산 호수로 직접 나가 관찰하고 난 후 생생한 느낌을 쓰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커 현장학습과 체험학습을 자주 나가곤 했는데 학교에서는 사고 우려 때문에 적극 반대했지만 평소 아이들과 놀아줄 시간이 없는 ..
2010.09.06 -
다이어트 성공한 아들 혹시 운동중독증 아닐까?
아들이 무려 10년만에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8살때 비만 판정을 받은 후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으니 꼭 10년만의 쾌거다. 그동안 아들 보는 앞에서는 먹고 싶은 것 마음대로 먹지 못했고 주체하지 못하는 식성 때문에 아들도 늘 괴로워했다.7살 때 까지는 무척 호리호리 했었는데 학교를 들어가기 전 겨울방학 때 할머니가 오시면서 부터 아이의 식욕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활동량이 적은 겨울에 할머니의 맛난 솜씨로 만들어 주시는 온갖 간식을 먹으며 배를 불리기 시작한 아들을 보며 걱정을 하자 어머니는 아이들 뱃고래를 늘려놓아야 많이 먹고 쑥쑥 자란다며 개의치 말라 하셨다. 크면 다 쏙 빠지니 걱정하지 말라던 살은 시간이 지날수록 마치 이스트를 넣은 빵처럼 부풀어 올라 아이 조차도 힘들어할..
2009.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