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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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터진 단골 약사님 조제약 문구
어제는 하루종일 겨울비가 내렸습니다. 며칠 전 부터 감기 기운이 있던 아내는 별 차도가 없는지 새로 약을 지어다 달라고 하더군요. 병원에 가는 것을 싫어하는 아내는 의약분업 예외지역에 있는 약국을 선호하는데 오랜 단골이라 아내의 체질이나 약한 곳을 워낙 잘 알아서 그런 걸까요? 처방전 없어도 약효가 아주 잘 듣습니다. 아무래도 병원이나 약국도 단골이 있어야 한다는 아내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저녁 퇴근 무렵 약국에 들러 아내의 감기약을 지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함께 저녁을 먹고 30분 후 감기약을 먹으려던 아내가 갑자기 웃기 시작하더군요. "아니, 왜 웃어 갑자기.." "응,,,약사님이 약봉지에 써놓은 문구가 너무 웃겨서....." "약봉지가 어때서...." 시큰둥하게 묻자 아내가 약봉지를 내게 건네..
2012.01.20 -
약사가 병원을 쫓아내는 이유 알고 봤더니.....
나와 함께 예전에 봉사단체에서 활동하던 정형외과 의사가 있다. 내가 처음 보았을 때가 1998년 이었던 것 같다. 당시 지방에서 군의관으로 근무하고 제대하면서 바로 개원을 했는데 처음 개인병원을 열고보니 환자들이 없어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때 다른 사람의 소개로 봉사단체에 들어와 함께 봉사를 나가곤 했는데 여러사람이 도와준 덕분에 병원 인지도도 높아지고 어느정도 자리도 잡아갔다. 해마다 지역노인들을 위한 무료진료도 하고 개인적으로 노인들을 위한 봉사도 많이 했다. 정형외과라 나이 드신 분들이 태반이었는데 친절하고 찬찬히 환자를 잘 돌봐준다는 소문에 무료진료 나갔던 마을에서도 일부러 버스를 타고 오기도 했다. 병원을 개원한지 2년만에 좀더 넓은 곳으로 이사를 했고 늘 병원은 노인들로 넘쳐 났다...
2008.11.11 -
약을 사러 어촌 마을로 가는 이유
내가 사는 곳의 행정구역은 00시다.그렇지만 나는 약을 사러 4km가 넘는 인접 00군으로 간다. 시에는 의약분업 예외지역이 없기 때문이다.사람들은 대부분 병원을 찾아가지만 나는 큰 병이 아닌 경우에는 먼 약국을 마다하고 간다. 처음 의약분업이 되었을 때는 나도 병원에 가서 처방전을 받고 약국에서 약을 타곤했다. 그런데 갈때마다 사람기다리는 것에 지치고 약을 타러 가서 또 기다리는 것이 너무나 불편하고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시간을 쪼개 쓰는 사람에게 기다림은 너무나 짜증나는 일이다.물론 내 건강 지키는데 그게 무슨 대수냐고 하는 사람 있을지 모른다.그렇지만 특별히 몸에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늘 감기 아니면 몸살인데 1~2시간씩 기다리다보면 없던 감기와 몸살이 올 것 같아서 의약분업 예외지역을 찾..
2008.04.25 -
약 사러 행정구역을 넘는 남자
내가 사는 곳의 행정구역은 시다.그렇지만 나는 약을 사러 4km가 넘는 인접 군으로 간다. 시에는 의약분업 예외지역이 없기 때문이다.사람들은 대부분 병원을 찾아가지만 나는 큰 병이 아닌 경우에는 먼 약국을 마다하고 간다. 처음 의약분업이 되었을 때는 나도 병원에 가서 처방전을 받고 약국에서 약을 타곤했다. 그런데 갈때마다 사람기다리는 것에 지치고 약을 타러 가서 또 기다리는 것이 너무나 불편하고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시간을 쪼개 쓰는 사람에게 기다림은 너무나 짜증나는 일이다.물론 내 건강 지키는데 그게 무슨 대수냐고 하는 사람 있을지 모른다.그렇지만 특별히 몸에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늘 감기 아니면 몸살인데 1~2시간씩 기다리다보면 없던 감기와 몸살이 올 것 같아서 의약분업 예외지역을 찾아가게 ..
2008.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