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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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로 농산물 팔러 다니시는 할머니
일요일 오전입니다. 전날 손님이 부탁한 물건을 구하러 나가는 길이었습니다. 어제까지 바람이 심하게 불고 날씨가 춥더니 오늘은 조금 풀린듯 합니다. 산에 쌓여 있는 눈을 보니 벌써 겨울이구나 하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래도 주말이라 공원 앞 방파제에는 짙푸른 바다를 보러 온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신호등에서 잠시 바다를 바라보다 오른쪽을 바라본 순간 유머차를 끌고 가는 할머니 한 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순간 불쑥 어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류마티스 관절염 때문에 고생하셨는데 늘 마실 다니실 때 유모차를 끌고 다니시곤 했습니다. 지팡이를 집고 다니시는 것보다 유모차를 끌고 다니시는게 더 편하시다며 애용하셨고 마을에서도 어머니처럼 유모차를 끌고 다니시던 분들이 몇 분 더 계셨습..
2008.11.30 -
멋진 유모차 알고보니 짝퉁
아내의 가게에 에어컨이 고장나 하루종일 고치다 결국 새것으로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앞쪽은 청과상 냉장고 때문에 뒷집은 도자기 굽는 가마 때문에 에어컨 없이는 손님이 옷을 갈아 입을 수 없기 때문에 급하게 에어켠을 교체하다보니 온몸이 흠뻑 젖었습니다. 다행히 저녁무렵 선선한 바람이 불어 잠시 밖으로 나와 시원함을 즐기고 있는데 문구점 앞에 왠 아이가 유모차를 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보다는 유모차에 시선이 쏠렸습니다. 생전 처음보는 삼륜 유모차인데 바퀴도 커서 참 편리해 보였습니다. 유모차 아래에는 수납공간이 있었는데 마트에 다녀오는지 계란 한 판과 생수 한 박스가 실려있습니다. 18년전 아이를 키울 때는 생각지도 못했던 유모차를 보니 신기하기도 했고 궁금증도 쌓였습니다. 한참을 두리번 거리며 유모차를 ..
2008.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