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해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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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진달래와 할미꽃을 보다
부처님 발 아래로 계곡물이 흐르는 절 월해사에 갔다가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 보았다. 계곡은 예전에 태풍 루사와 매미 때 흘러내렸던 흔적으로 큰 나뭇가지와 돌들이 하천에 널려 있었고 누군가 돌탑을 쌓아 놓은 흔적이 남아있었다. 삼림욕 삼아 한참을 오르다 다시 내려오는 동안 가을이 깊어가는지 여기저기 낙엽이 지고 있었다. 이곳은 절의 왼편 계곡에 쌓아놓은 돌탑이었는데 누군가 소원을 빌다간 흔적들이 남아있었다. 한바퀴 놀고 나서 절의 상단 폭포를 돌아 내려오는데 스님이 나를 부른다. 달려가 보니 산중에 진달래 꽃이 피어있다. 주변에 다른 진달래 나무들이 많은데 유독 이 작은 진달래만 두 송이의 꽃을 피웠다. 기후변화 탓이라고 했지만 이것만 꽃을 피운 것이 신기했다. 지금쯤이면 낙엽이 질 시기인데 꽃이 피는 건..
2008.09.26 -
부처님 발 아래 계곡물이 흐르는 절이 있다.
설악산 울산바위 아래에는 월해사라는 사찰이있다. 이곳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이곳은 예전에 구복암이라는 절이었고 이곳에 절터로 사용한 것은 50년이 되었으나 사찰을 지은 것은 20년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곳은 다른 절과 다른 점이 있다 바로 계곡물이 법당 아래로 흘러 간다는 것이다. 언뜻보면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지만 예전에 사찰을 지을 때 계곡물이 흐르는 것을 피할 길이 없자 물길대로 지은 것이 오늘날의 모습을 갖게 했는데 장마나 산사태를 대비하지 않고 물배수구를 작게 만들어 놓아 태풍 루사와 매미 때 산사태로 두번씩이나 절의 벽이 뚫렸다고 한다. 사찰의 뒷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폭포가 하나 나오는데 갈수기에는 물이 작지만 국지성 호우나 태풍 때에는 많은 물들이 흘러 내린다고 한다. 이곳에는 양쪽..
2008.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