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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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 아내가 잃어버린 도시락 알고 봤더니....
오늘은 하루종일 무척이나 바쁜 날이었습니다. 내 일도 일이려니와 건망증 아내의 도시락 소동으로 하루가 바쁘게 지나간 하루였습니다. 아내는 아침이면 늘 보온 도시락을 싸서 가게로 나갑니다. 예전에는 지하상가에 식당이 있었는데 지난해 문을 닫으면서 점심을 시킬 곳이 마땅치 않다며 도시락을 싸 갖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사실은 식당이 사라진 이유보다는 대학 다니는 아들과 고등학교에 다니는 작은 아들의 교육비 때문에 한푼이라도 아껴볼 요량일 것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아침이면 아내의 도시락을 싸주곤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아내보다 먼저 일을 보러 나간 후 오후 2시쯤 전화가 왔습니다. 손님 때문에 늦은 점심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도시락이 없다며 집에 놔두고 온듯 하다며 가까운 곳에 있으면 도시락을 갖다 달라는 것..
2009.03.04 -
심각한 아내의 건망증 병일까?
요즘 심각하게 걱정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아내의 건망증이다. 결혼 초에는 없었던 몰랐는데 아이 둘을 낳고 부터 건망증이 심해졌다고 말하던 아내...그래도 그때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요즘은 점점 심해지는 건망증 때문에 걱정이 앞선다. 결혼한지 20년이 다되어 가고 나이도 50이 가까워지니 당연한 것 아니냐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아내와는 달리 건망증의 정도가 점점 심해질 때 마다 혹시 나중에 더 심해져 치매가 되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아내의 건망증을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만큼 아내는 일상 속에서 깜박깜박 거린다. 그래서 늘 작은 메모장을 가지고 다니라고 이야기해도 며칠이면 또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곤 한다. 집에 현관키는 물론이요 가게열쇠를 잃어버린 것은 그리 놀랄 ..
2008.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