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공원(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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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친 청초호수엔 쓰레기가 가득
태풍 갈매기가 지나가고 모처럼 맑은 날 사람들이 엑스포 공원에 나와 망중한을 즐깁니다. 이곳은 예전에 '공원에 쓰레기통이 없어요'라는 글을 올렸던 곳인데 그동안 몰라보게 깨끗해 졌습니다. 아직 쓰레기통은 설치되지 않았지만 관리는 좀더 신경쓰는 듯 합니다. 그렇지만 예전에 숲속 구석구석 쓰레기가 처박혀 있는 것은 아직도 그대로 있었습니다. 외관만 깔끔하고 속은 지저분한 모습 그대로 였습니다. 이번에는 호수 안쪽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정말 부끄러울 정도로 쓰레기가 많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호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바람도 선선하고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기 좋은 날씨입니다. 천천히 걸어서 가보았습니다. 몇발자국 지나지 않아 왼쪽에 쓰레기가 잔뜩 밀려와 쌓여있습니다....지나 가던 사람들이 한 마디씩 합니다. "..
2008.07.22 -
공중전화 없는 부스 어찌해야 할까요
가을동화 촬영지로 유명한 속초는 청호동 갯배와 은서네 집 그리고 엑스포 공원으로 연계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이다.요즘은 공원에 나무들이 잘 자라서 년중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햇살이 따스한 5월 엑스포 공원에 나갔다 노란 공중전화 부스에 눈길이 머물렀다.늘 공중전화 부스와 호수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마치 가을동화에 나오는 듯한 앙증맞은 공중전화 박스에서 전화를 걸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했다. 그런데 공중전화 가까이 가보고는 깜짝 놀랐다. 멀리 설악산이 보이는 청초호수와 노란 공중전화 부스가 너무나 잘 어울린다.... 오늘은 전화를 한 번 걸어볼까? 공중전화 부스의 문이 열려 있는데 조금 이상하다 유리창이 모두 깨져있다 어라, 공중전화도 없다. 전선은 그대로 열려있고 관리가 안돼서 ..
2008.05.16 -
테이크 아웃으로 변신한 케이블카
권금성을 오르내리던 케이블카....수명이 다하면 어디로 갈까?.....속초 엑스포 공원의 놀이광장 엑스포 월드에 가면 많은 놀이기구 사이에 케이블카 한 대가 있다. 이미 수명을 다해 쓸모없는 케이블카의 테이크 아웃점으로 변신했다. 여름에는 장사가 잘 되지만 지금은 비수기라 아직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 케이블카..... 노란색이 유독 눈길을 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이 케이블카인지 모른다.설마 케이블카가 여기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작은 케이블카 안이지만 메뉴가 다양하다 .....맛은 어떨까?......올 여름에 직접 확인해보시길..... 앞을 보니 낡은 것이 표시가 난다. 전조등도 깨지고...설악산을 오르내리던 그때가 그리운듯..... 앞과 뒤가 없는 케이블카.....이곳은 그래도 깔끔..
2008.05.16 -
망원경 속 철새를 디카로 찍다
속초 청초호는 많은 철새들이 머무는 곳으로 공원주변에는 망원경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쉽게 철새를 관찰할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다.디카가 좋지 않는 나는 여려번 새들을 찍어보았지만 너무 멀게 느껴지는 철새를 가까이 찍을 수 없었다. 그래서 오늘은 망원경의 포커스를 새들에게 맞추고 디카로 찍어보았다. 생각보다는 새의 모양이 잘 보였다. 새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새들의 모습을 담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조류독감 때문에 가까이 가는 것보다 이렇게 멀리서 망원경으로 보는 것이 안전한 것인지도 모른다. 언뜻 눈에 띄는 것은 왜가리였다... 내가 엿보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태연한 새들의 모습이 평화롭다
2008.05.16 -
폭설이 내린 듯한 이팝나무를 아시나요?
요즘 속초 엑스포 공원 가는 대로변에는 이팝나무 꽃들이 한창이다. 처음에는 이꽃이 무슨 꽃인가 ..... 마치 폭설이라도 내린 듯한 흰꽃 무더기를 보면서 기분이 좋았었다. 그런데 사람들에게 물어도 이꽃이 무슨 꽃인지 모른다고 했다. 집에 와서 한참을 검색하다 찾아낸 꽃 이팝나무.... 꽃이 필 때 나무 전체가 하얀꽃으로 뒤덮여 이밥, 즉 쌀밥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라고도 하고, 여름이 시작될 때인 입하에 꽃이 피기 때문에 ‘입하목(立夏木)’이라 부르다가 이팝나무로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이팝나무는 물이 많은 곳에서 잘 자라는데 물이 많으면 꽃이 만개해서 그해 농사가 풍년이 들고 물이 부족해 꽃이 많이 피지 않으면 흉년이 든다는 말이 전해진다고 한다. 올해는 아마도 풍년이 들려는지 이팝나무 꽃이 폭설이..
2008.05.12 -
공원에 떠있는 유령선
유령선이 관광도시에 나타났습니다. 어디냐고요....관광1번지라는 속초인데요 청초호 내에 턱 버티고 있는 모습이 참 흉물스럽네요. 저녁에 청초호 유원지에 불이 켜지면 더 으스스합니다. 그래도 저배에 주인이 있어서 함부로 손을 못댄다고 하니 참 골치 아픈 유령선입니다. 선주가 있으니 유령선은 아닌가요? 현대식 레져 배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아이러니하기도 하고 빨리 치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름 저 유령선의 과거는 참 화려했겠지요? 뱃머리에 써있는 "속초1관광"라는 배의 이름이 그 아픔을 말해주는듯 합니다.
2007.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