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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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자장면 먹었던 40년 전 어린이날
오늘은 어린이 날이다. 자식들이 대학생 고등학생이 되고 보니 어린이날이라는 것이 전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아이들과 하루종일 함께 지내거나 주변 가족들과 주변 공원으로 야유회를 가거나 1일 여행을 가기도 했다. 아이들은 의레히 이날은 선물 받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미리 선물 받을 목록을 이야기 하곤 했다.올해 어린이날은 정말 무료하다, 큰 아들은 병원에 입원해 있고 작은 아들은 중간고사라며 밤을 새우고 지금은 잠들어 있다. 마치 40년전 어린이 날처럼 조용하고 무료하다. 40년전에 나는 초등학교 3학년이었다. 3년 터울로 아들만 사형제인 우리집은 할머니와 부모님 모두 일곱식구가 작은 초가집에 살고 있었다.아버지는 늘 항아리를 만드는 가마골로 일을 나가시고 어머니는 아침 일찍 남의 일..
2009.05.05 -
팔순 아버지의 휴대폰 적응기
요즘은 아버지가 외출을 하셔도 늘 전화로 통화할 수 있어 마음이 편안한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기 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3년전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하루하루 수척해지는 아버지를 뵐 때 마다 안쓰러운 마음이 들곤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외로움이 깊어가는 아버지에게 자주 찾아 뵙는 것 이외에는 딱히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형님을 제외하고 삼형제가 객지에 나가 살다보니 마음처럼 자주 찾아 뵙지 못해 늘 송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 형제들끼리 자주 전화를 드리기 위해 휴대폰을 사드린다고 해도 아버지는 극구 사양하곤 하셨습니다. 그런데 작년 여름에 정말 큰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아버지가 밭에 나가 일을 하는데 동네 사람이 약주 한 잔 하라며 과일주를 한잔 건넸다고 합니다. 그런데 맥..
2009.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