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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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개 빠졌다는 형님 말 농담인줄 알았더니.....
형님 얼굴이 핼쓱한 이유 가끔 사무실에 들르는 형님이 한 분 계십니다. 한 달에 한 두 번 들려 사업 공유를 하곤 하는데 지난 달엔 한 번도 들리지 않아 의아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핼쓱한 얼굴로 다시 사무실로 찾아왔는데 그동안 병원에 입원해 쓸개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쓸개를 잘라냈다는 말에 깜짝 놀라 다시 물었더니 정말 말로만 듣던 쓸개 빠진 놈이 되었다며 그동안 있었던 일을 들려주었습니다. 형님이 통증을 느낀 것은 설날 전후라고 합니다. 가슴을 쥐어 짜는 듯한 통증에 동네 병원에 갔더니 담석이라며 약을 먹어보라 권유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약을 먹는 동안은 괜찮다가 약만 떨어지면 다시 통증이 심해져 일주일 후 119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실려갔다고 합니다. 담석 때문에 쓸개를 제거해야 한..
2012.02.17 -
난생처음 아내가 사줬던 웅담 알고 보니....
벌써 10년이 넘은 이야기다. 아내가 내게 웅담을 사줬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멧돼지 쓸개라서 허탈한 웃음을 지었던 때가.... 그때가 아마 고향을 떠난지 5년이 지났을 무렵이었던 것 같다. 술을 워낙 좋아하는 내가 평소와 다르게 늘 피곤해 하자 고민하던 아내가 주변 사람들로 부터 웅담이 간에 피로에는 좋다는 소리를 듣고는 솔깃해졌던 모양이었다. 당시에 가족들과도 친분이 있을 정도로 친하게 지내던 사람중에 한 분이 심마니를 알고 있었는데 그 심마니는 한의학에도 조예가 깊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했다. 그날이 일요일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내가 아침부터 갈 때가 있다며 채근을 하기 시작했다. 어디로 가느냐고 물으니 친한 사람들과 놀러간다는 것이었다. 평소에 가게에 매여 쉴 시간이 없는 아내의 부탁을 거절한..
2009.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