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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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다고 양심을 몰래 버리지 마세요...
한동안 쓰레기장에 종량제 봉투에 넣지 않고 일반 봉투에 넣어 버리는 사람을 단속하는 단속반이 자주 왔었다. 봉투를 뜯어 그 안에 영수증이나 우편물을 통해서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고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서 단속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것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이 음식물 쓰레기다. 음식물 쓰레기 속에는 버린 사람을 찾을 만한 단서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그렇다고 몰래 카메라를 설치하기도 그렇고 설치한다 하더라도 뒤로 들고와서 등돌린채 버리고 가면 속수무책이다. 오늘도 아침에 음식물 쓰레기 차가 왔다 가고 난 후 30분도 안되었는데 벌써 누군가 규격봉투가 아닌 곳에 음식물을 넣어서 버렸다. 아파트 관리소에서 방송을 하고 안내문을 보내도 참 지켜지지 않는다. 양심을 버리지 마세요 백날 떠들어도 소용이 없다. ..
2008.06.04 -
쓰레기장에서 길냥이와 숨바꼭질하다
오전 11시 조금 넘은 시각이군요....볼일을 보고 차를 주차시키고 집으로 들여가려는데....길양이 한 마리 쓰레기를 뒤지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밤에 쓰레기를 뒤적이는 것은 많이 봤지만 벌건 대낮에 아파트 쓰레기를 뒤지는 간 큰놈은 처음 보았습니다. 봉지 소리에 잘 듣지 못했는지 카메라 셔터소리가 나도 계속 봉지를 뜯고 있습니다.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는지 멈칫하는 순간 얼른 2층 주차장으로 뛰어 올라갔습니다. 다시 길냥이 있는 곳을 가려고 계단을 내려가는데 이런 길냥이 녀석의 발이 하나 보입니다.... 순간 얼음하고 숨죽이고 있는데.... 녀석이 머리를 빼꼼이 내밀며 나를 쳐다보는 것 아니겠어요?......누가 누굴 엿보는 것인지..... 일진이 사납다는 듯이 나를 올려다 보면서 슬금슬금 사라지..
2008.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