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3)
-
보이스 피싱 당한 며느리 두 번 울린 사기꾼의 말 한 마디
끊이지 않는 보이스 피싱 사고 살면서 주변에서 들려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할 때 마다 마음이 아프다. 해마다 겨울이면 잦아지는 친구 부모님이나 지인들의 부음이나 사고 소식을 접할 때 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 앉곤하는데이틀 전에도 아내로 부터 전화 한 통을 받고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아내와 너무도 친한 언니 며느리가 보이스 피싱을 당했다고 한다. 지난 해에도 사업자금으로 남겨 두었던 돈을 보이스 피싱으로 몽땅 잃어버린 지인이 자살을 한 적이 있어 그 충격은 더 컸다. 며느리가 받은 전화 한 통 사흘 전 혼자 집에서 청소를 하던 며느리가 전화 한 통을 받았다고 한다. 어릴 적 일찍 부모를 여의고 외롭게 자란 며느리는 결혼 2년차로 곧 출산을 앞두고 있었는데 다짜고짜 남편을 납치했으니 2천만원을 내놓지 않..
2012.02.19 -
평생 구박하던 시어머니 모시는 며느리
지난해 말 어머니 기일에 아들 4형제가 모두 모였을 때 일이다. 저녁 식사를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중 동생이 꺼낸 이야기에 화제가 집중되었다. 동생 친구 어머니가 치매에 걸려 고향에 혼자 있을 수 없어 서울로 모셨는데 맞벌이로 어렵게 사는 친구가 어머니를 모시느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었다. 치매에 걸린 동생 친구 어머니는 사실 내 친구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친구 어머니는 늘 남과 비교하는 것을 좋아하셨는데 아들 친구들과 비교하고 자랑하는 것을 좋아했고 또 아들이 결혼해서는 아들 자랑 며느리 자랑하는 것을 낙으로 삼으셨다. 동네에 일이 있거나 경로당에 나오는 날이면 너무 지나치게 자식 자랑을 해 마을 사람들은 은근슬쩍 자리를 피하곤 했다. 아들이 사업에 성공해서 차를 바꾸고 달마..
2010.04.19 -
시어머니 손맛 그리워 하는 아내
어머니 돌아가신 지 10개월이 다 되어간다. 평소에 류머티스 관절염을 제외하고는 별반 아픈 곳이 없으셨던 어머니가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신 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늘 부모님 모시는 것에 불만이 많았던 형수님, 속내와는 다르게 늘 어머니께 냉랭하셨던 아버지....맞벌이 한다고 늘 어머니가 보내주신 음식으로 생활하던 아내....모두가 큰 충격을 받았었고 그 후 처음 맞은 추석에 어머니에 대한 속내를 풀어 놓았다.. 형수님은 늘 어머니가 챙겨주시던 음식을 손수해보고 나서야 시어머니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가 깨닫고 후회한다 했고 아버지는 어머니 돌아가신 후 10년은 더 늙어 보이셨다. 늘 아버지의 잔소리를 받아주시던 어머니가 안계시니 말수도 줄고 부쩍 외로움을 많이 타셨다. 아내 역시도 처음에는 내색하지 않..
2008.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