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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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파 먹는 벌 정말 신기해....
며칠 동안 비가 내리다 모처럼 해가 반짝 떴습니다. 점심을 먹고 무료한 마음에 바둑을 한 판 두고 있는데 한 가족이 들어서더군요. 시골에 귀촌을 하려고 단독주택을 찾고 있다는 말에 인근에 있는 집을 보여 주러 갔습니다. 그곳은 예전에 대학교가 있을 때 원룸 단지가 있던 곳인데 본교로 통합한 뒤 빈집이 많아져 집값이 많이 하락한 곳입니다. 잠시 후 손님과 함께 집안을 둘러보고 마당을 둘러볼 때 갑자기 주인 아저씨가 벌을 조심하라고 하더군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눈앞에 벌들이 잉잉 거립니다. "왠 벌들이죠?" "몰라요, 마당에 달린 과일 때문인지 벌들이 많네요..." 그러고 보니 마당에 포도와 머루 그리고 배와 복숭아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그런데 유독 벌들이 많은 나무가 있었습니다. 바로 천도복숭아 ..
2012.08.25 -
시골에서 만난 70대 발명가 열정이 대단해...
연일 이어지는 폭염 때문에 몸이 축축처지는 어제 오후였습니다. 사무실에서 오수를 즐기고 있는데 형님으로 부터 호출이 왔습니다. 날도 더우니 계곡에 가서 발이나 담그자고 하더군요. 이런 폭염의 날씨에 마다할 사람이 있을까요? 혹시라도 맘이 변할까 서둘러 길을 떠났습니다. 현북면 어성전리 계곡으로 가던 길에 수리 부근의 임야를 보고 가자고 하더군요. 차를 돌려 비포장 도로를 따라 10여분 올라가니 주택 한 채가 나오더군요. 집 앞에 차를 세우고 안으로 들어서니 마당에서 일을 하던 노인이 우리를 바라보더군요.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산을 오르려는데 이상한 물건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마치 커다란 위성 안테나를 닮았는데 용도가 무척 궁금하더군요. "사장님, 이 물건은 뭐죠?"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대답을 하시더군요...
2012.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