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디자인(2)
-
공부 꼴찌 아들을 바라보는 아빠의 기다림
이제 아들의 수능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도 아들은 태평하다. 이런 평온함이 걱정스럽다며 날마다 아내는 노심초사한다. 그도 그럴 것이 성적은 바닥인데 엉뚱한 곳에 더 열심이기 때문이다. 사실 나도 적지 않이 걱정은 되지만 이제껏 아들을 기다리고 믿어왔던 것처럼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요즘 아들이 가장 즐기는 것은 운동과 요리 그리고 책이다. 8km나 되는 영랑호를 밤낮으로 두 바퀴 돌고 컴퓨터를 하거나 독서 그리고 요리 삼매경에 빠져있다.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이어서 그런지 마치 목숨을 건듯 최선을 다한다. 아내는 그런 아들이 못마땅해 늘 잔소리를 해댄다 "지금은 공부를 그렇게 할 때야 아들...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잖아..." "알고 있어요 ...엄마 제가 알아서 할게요.." 사실 아들은..
2010.08.27 -
책으로 만든 벽 정말 예술이야.....
이번주 월요일 갑자기 아들이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춘계체육대회를 맞아 밤에 축구연습을 하다가 발목이 부러져 응급실에 입원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부랴부랴 서울에 가 보니 그새 깁스를 하고 침대에 누워있는 아들을 보니 마음이 착잡했습니다. 대학에 들어가서 처음 맞이하는 체육대회인데 갑갑한 병원 입원실에 갇혀서 한 달 정도 고생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본인도 무척 답답해 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니 마음을 편하게 먹으라고 다독여주고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병실에 준비해 주었습니다. 목발을 짚고 짧은 거리는 이동할 수 있지만 학교에 통학하는 것은 안된다는 의사의 말에 지도교수를 찾아 학교에 들러보았습니다. 그런데 마침 출타중이라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학교 주변을 돌..
2009.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