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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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걷고 싶은 휴게소 쉼터
종종 친구를 만나러 춘천에 간다. 예전에는 1년에 한 번 들릴까 말까 하던 춘천이지만 가장 친한 친구가 춘천으로 이사를 간 후에 발길이 잦아졌다.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속담처럼 어느새 춘천 구석구석 안가본 곳이 없다. 그중에 오다가다 들리는 휴게소가 있는데 바로 춘천에서 약 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춘천 휴게소다. 서울 대구간 중부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문을 연 춘천휴게소는 서울 춘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더 잦아졌다. 내가 이 휴게소에 들리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휴게소 옆 쉼터 때문이다. 춘천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있는 풍차와 그 옆으로 이어진 아늑한 쉼터 때문이다. 마치 동화책에 한 장면인듯 편안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풍차와 기린....... 이곳에서 춘천 시내를 한 눈에..
2011.10.10 -
아내에게 자주 듣는 말 "당신이 거지야?"
살면서 아내게게 자주 듣는 말이 있다. 남이 쓰다 버린 물건을 잘 줏어 오는 버릇 때문에 물건을 가져 올 때 마다 아내가 내게 건네는 말이다. 이 버릇은 결혼하기 전 부터 생긴 버릇이니 족히 25년은 넘은 듯 하다. 손으로 뚝딱거리며 고치는 것을 좋아한 탓에 남이 버린 고장난 녹음기며 컴퓨터며 일단은 집으로 가져와 시험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늘 방안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이런 버릇을 모르는 아내가 결혼을 하고 난 후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고 너무 자주 그러다 보니 심하게 다투기 까지 했다. 결국 아내와 타협을 했는데 가게에 갖다 놓는 것은 괜찮지만 절대 집으로는 가져 오지 말라는 것이었다. 당시 옛날 물건을 파는 공방을 운영할 때라 늘 하는 일이 망가진 옛 물건을 수리하고 판매하는 것이 주된..
2009.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