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고등학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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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영랑호 풍경
지금 영랑호는 겨울과 봄의 사이에 놓여 있는 듯하다. 이번주에 내렸던 눈으로 인해 멀리 설악산에는 흰눈이 쌓여있고 영랑호 주변에는 봄물이 잔뜩 올라있다.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는 것도 행복이라면 행복일 수 있겠다. 아침마다 아이와 함께 학교로 가는 길은 이런 멋진 풍경이 있어 더욱 즐겁고 또 중간중간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해놓아 건강에도 참 좋다. 날마다 오가며 만나는 사람들과의 인사도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일과 중에 하나가 되었다. 아마도 이번주가 지나면 멀리 설악산의 눈들은 대부분 녹아 내릴 것이다. 아쉬운 마음에 몇 장의 사진으로 남겨 놓고 싶어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영랑호의 풍경을 담아 보았다.
2009.04.03 -
시골아이들이 먼길 돌아 학교에 가는 이유
날마다 아이의 등교길 동행을 합니다. 차편이 여의치 않아서 늘 학교까지 통학을 시키고 있는데 그때마다 눈에 띄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아이를 내려주고 돌아오는 길에 늘 농로길을 따라 가방을 메고 가는 초등학교 학생들을 보게 됩니다. 속초시와 고성군의 경계에 사는 이 아이들은 1.5km 남짓한 곳에 학교가 있는데 행정구역상 시와 군으로 갈라져 먼곳에 있는 학교로 다니는 학생들입니다. 오늘은 아이를 내려주고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 근처에 볼일이 있어 그곳으로 향하다 차를 세우고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너희들 어디 초등학교 다니니.." "인흥초등학교에 다녀요..." "여기서 거기까지 걸어다니니?" "아니요...대로변까지 걸어나가면 버스가 와요...거기까지 걸어가는 길이예요..." 멀리 다섯명의 아이들이..
2009.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