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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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구를 향한 누렁이의 구애
며칠 전에 멧돼지 잡는 누렁이를 블로그에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첩첩산중에서 장뇌삼을 재배하는 지인의 산막에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오지중에 오지입니다. 밤이면 동물의 울음소리에 밖으로 나오기 힘들정도인데 특히 공포의 대상은 멧돼지들이라고 합니다. 먹을 것을 찾아 무리를 지어 집으로 내려왔을 때 누렁이를 비롯한 개들 때문에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큰 멧돼지는 잡지 못했지만 작은 멧돼지는 여러마리 잡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산막에는 사극에나 나올만한 삼지창도 눈에 띄더군요. 왠만하면 사냥용 총이라도 갖고 있을 법한데 구식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보니 왠지 웃음이 나오더군요. 오늘은 누렁이가 좋아하는 백구를 소개할까 합니다. 다른 것에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누렁이가 이상하게도 백구에게는..
2010.10.15 -
멧돼지 잡는 누렁이의 부드러운 카리스마
어제는 친구와 함께 가을 산행을 했습니다. 사람의 인적이 뜸한 곳을 찾아 임도를 따라 걷는 가을 산행은 정말 상쾌했습니다. 산행의 종착역은 걸어서 두 시간 걸리는 산막입니다. 그곳에는 장뇌삼을 재배하는 지인이 있는데 4륜구동 차량만이 간신히 갈 수 있는 오지중에 오지입니다. 좁은 산길을 따라 수없이 널린 도토리들..그리고 알 수 없는 가을 야생화들은 산행의 지루함을 달래주기에 충분합니다. 토종벌과 약초재배를 하고 있는 지인은 약 3년전 부터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생활하는데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날 산막을 찾았을 때 가장 인상적인 다름아닌 다섯 마리의 개였습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멧돼지를 잡았다는 누렁이였습니다. 이날 날이 흐린 탓에 바..
2010.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