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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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해전술로 나무를 죽이는 벌레가 있다.
폭염의 여름이 자나고 청명한 가을 하늘입니다. 벌써 추석도 1주일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하루의 햇살은 너무나 따가워 해를 제대로 바라볼 수가 없습니다. 이런 날 고추 말리기가 제격이라는 아버지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이제 서서히 가을걷이로 바빠질 농촌 들녘을 나갔다가 끔찍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마치 인해전술을 쓰듯 옹기종기 모여 나뭇잎을 금새 껍데기로 만들어 놓는 벌레들이었는데 이름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뽕나무나 배나무 등 입이 넓은 것만 집중적으로 갉아먹는 벌레들은 생각만해도 징그러웠습니다. 아랫잎은 남겨놓고 위에 잎부터 차례로 갉아먹은 나뭇잎들....멀리서 봐도 참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정말 끔찍합니다.나뭇잎을 갉아 먹는 벌레들이 우글우글 합니다. 위에서 부터 갉아먹은 ..
2008.09.08 -
벚꽃 진 자리에 버찌가 주렁주렁
벚꽃이 지고 난 후 초록으로 갈아입은 벚나무 그 길을 걷다가 위를 쳐다보니 그 속에는 탱글탱글한 버찌들이 하나 가득.......멀리서 보면 알 수 없는 작은 열매 버찌.....버찌가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한 알 입에 물어보니 새콤달콤 쌉쓰름한 맛이 어렸을 적 먹던 바로 그맛이다. 이곳을 늘 다니면서도 이렇게 많은 버찌가 달린 것을 본 적이 없는데 정말 탐스럽다. 벌써 떨어진 버찌들은 꼬투리만 남았다. 어릴 적 처음 먹었을 때 시큼함 그러나 그 맛에는 알지못할 중독성이 배어있다 마치 뽕나무에 열리는 오디처럼 올해는 대풍(?)이다 어찌보면 포도송이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머루같기도........ 빠알간 버찌를 보면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인다.어릴 적 빨간 버찌를 먹고는 그 시큼함에 억지로 윙크하던 기억이..
2008.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