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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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서 로드킬 당한 뱀 안타까워.....
새로운 도로가 생길 때 마다 사람들은 편리해지지만 편리해지는 만큼 동물들의 수난은 커지고 있다. 내가 사는 곳만해도 2~30년에는 도로 사정이 열악했는데 지금은 곳곳마다 4차선으로 확포장되고 비포장 도로였던 시골길도 대부분 포장이 되었다. 도로가 하나 둘 생길수록 동물들의 이동통로가 사라지게 되었고 그만큼 로드킬 당하는 동물의 수도 급격히 늘어나게 되었다. 그동안 블로그를 통하여 안타깝게 로드킬 당한 동물들의 모습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외장하드에 있던 파일을 정리하던 중 여러장의 로드킬 사진 중에 지난 가을 목격했던 뱀의 로드킬 장면이 눈에 띘다.. 그동안 고양이와 개 오소리 고라니 청설모와 족제비 등 로드킬 당한 많은 동물들을 봤지만 직접 로드킬을 경험한 기억은 없었다. 그런데 지난 가을 잼버..
2010.04.21 -
(동영상)공장 안에서 기어나오는 뱀을 만나다
아침부터 공장 정리를 하느라 분주하다. 수도를 설치하고 아래 창고를 정리하고 올라오다 공장 안에서 기어나오는 뱀 한 마리를 발견했다.어디로 갈 것인가 골몰하는 듯 움직이지 않는 뱀....뱀이라면 질색하는 나는 형님에게 카메라를 부탁했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달아나기 시작하는 뱀....뱀은 꽃뱀이라고 했다. 어릴 적에 이 뱀을 보고 늘메기라고 불렀는데 꽃뱀이라고도 하며 화사라고도 한다고 했다. 몸을 좌우로 흔들며 달아나는 뱀 시멘트 바닥에서는 빨리 달아나지 못하는 듯 했다. 5분도 채 안된 시간에 약 30m 거리를 지나 풀밭으로 사라져 버렸다. 뱀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기도 처음인데.....역시 뱀은 징그럽고 무섭다. 독이 없다고 해도....
2008.09.30 -
뱀이 허물 벗은 흔적에 놀라다.
사람은 누구나 좋아하는 것이 있고 싫어하는 것이 있습니다. 음식이며 운동이며 식물이나 동물중에도 좋아 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있게 마련인데 그중 동물중에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뱀이다. 어릴 적 뱀에 한 번 물리고 난 후에는 독이 있건 없건 뱀만 보면 줄행랑 치기 일쑤였는데 그것을 아는 친구들은 뱀을 잡아서 내게 던지며 놀리기도 했었다. 나이가 든 지금도 '뱀이다' 라는 소리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킬 정도인데 ....어제 공장에서 예초기로 풀을 베다가 뱀의 허물을 보고는 혼비백산 했다. 한 사람은 예초기로 풀을 깎고 나와 다른 사람은 낫으로 풀을 베고 있는데 나와 함께 풀을 베던 사람이 갑가지 내게 '뱀이다'하면서 무언가를 휙 던졌습니다. 바람에 휙 날아와 내 앞에 떨어진 것은 뱀의 허물....... ..
2008.09.12 -
새콤달콤 산딸기에 취해 비틀거리다.
집사람이 아침 일찍 사람을 만나러 가잔다. 시골에 사는 사람인데 시간이 없으니 시골집으로 오라고 했단다. 차를 타고 30분을 가니 비포장도로가 나온다. 굽이굽이 돌아가니 산의 맨끝에 집 한 채 덩그라니 있다. 집사람은 그 집으로 가고 나는 산을 구경한다고 하고 임도를 따라 걸어가다 여기저기 무더기로 열려있는 새빨간 산딸기를 보았다. 어릴 적 고향에서 보고 이즉 이렇게 많은 산딸기는 처음 보았다. 옛날에 어머니께서는 산딸기를 따먹을 때 늘 조심하라고 하셨다. 뱀이 산딸기를 좋아해서 산딸기가 있는 곳에는 뱀이 많다는 것이었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지금껏 나는 그렇게 믿고 살았다. 고향을 떠나고 30년이 다 되도록 이렇게 많은 산딸기 덩쿨을 만난 적이 없다.이런 덩쿨들이 수십 곳이 넘도록 이곳은 그야말로 산딸기..
2008.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