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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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호 속에 둥지를 튼 박쥐부부를 만나다.
연휴 마지막 날 아내와 함께 리조트로 사우나를 하러 갔다가 바람도 쐴겸 시골길을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가끔 혼자 돌아가던 길을 아내와 함께 가는데 그동안 보지 못했던 다리가 하나 보였습니다. 차를 세우고 가까이 다가가보니 마을에서 만들어 놓은 산책로였습니다.소나무가 무성한 산책로라 아내와 함께 올라가보기로 했습니다. 이 산책로는 농협에서 보조를 해서 만든 산책로라고 합니다.나무다리를 건너면 넓게 만들어놓은 산책로가 왕복4km 정도 이어져있다는 팻말이 보입니다. 이곳 넘어에는 골프장이 있고 바다가 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습니다. 오르는 길로 완만해서 마을 어르신들이 산책하기에도 참 좋을 듯 합니다. 그런데 200m 정도 올라갔을 때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마도 예전에 군인들이 사용하던 참호같아 보였습니..
2008.09.16 -
죽어가는 호수를 둘러보다
봄 햇살이 따사로운 일요일입니다.늘 바다로 나가다 오늘은 봄물이 잔뜩 오른 호숫가에 가보았습니다. 언제나 호수는 잔잔한 멋이 좋습니다.가끔은 이렇게 조용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늘 낚시꾼들이 많던 곳이었는데 왠일인지 보이질 않네요. 이곳은 대학교 바로 옆에 있는 오래된 호수인데 늪처럼 물이 고여있고 빠져 나갈 곳이 없는 호수입니다.그래서 오래전 부터 이곳에는 가물치 토종붕어등 우리 고유 어종이 많았는데 어느 순간 부터 황소개구리 불루길이 급속히 번지기 시작했습니다.찬찬히 호숫가를 한 번 돌아볼까요? 고요한 호수는 언제나 편안함을 줍니다. 김동명 시인의 '내 마음은 호수/ 그대 노 저어 오오' 라는 싯귀절이 생각나게 합니다. 산과 닿아있는 호수에 나뭇가지마다 봄물이 잔뜩 올랐습니..
2008.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