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경(2)
-
설악산 울산바위가 깍여 나가고 있다.
속초를 오가는 사람들이 누구나 한 번쯤은 눈여겨 보고가는 설악산의 병풍 울산바위..... 미시령 옛도로나 터널을 빠져 나오면 오른쪽에 웅장하게 서 있는 울산바위는 국립공원 설악산의 얼굴이다. 대청봉을 넘어보지는 못해도 울산바위는 올라가봐야한다.는 말을 할 정도로 울산바위에서 내려다 보는 동해바다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그런 자부심으로 늘 꿋꿋하게 서 있는 울산바위에 이상한 징후가 엿보이기 시작했다. 울산바위의 오른쪽 뒷편과 오른쪽 하단부에 잇몸이 흔들리듯이 조금씩 흘러내리고 있는 것이 감지되었다. 사람으로 치자면 이빨 아래 잇몸으로 뒤덮인 울산바위 하단부의 나무와 흙들이 점차 깍여나가고 있는 것이 육안으로 보일정도로 심각해보였다. 미시령 터널을 나오자 마자 오른쪽에서 찍은 사진 맨 앞의 좌측과 우측..
2008.06.11 -
망원경 속 철새를 디카로 찍다
속초 청초호는 많은 철새들이 머무는 곳으로 공원주변에는 망원경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쉽게 철새를 관찰할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다.디카가 좋지 않는 나는 여려번 새들을 찍어보았지만 너무 멀게 느껴지는 철새를 가까이 찍을 수 없었다. 그래서 오늘은 망원경의 포커스를 새들에게 맞추고 디카로 찍어보았다. 생각보다는 새의 모양이 잘 보였다. 새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새들의 모습을 담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조류독감 때문에 가까이 가는 것보다 이렇게 멀리서 망원경으로 보는 것이 안전한 것인지도 모른다. 언뜻 눈에 띄는 것은 왜가리였다... 내가 엿보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태연한 새들의 모습이 평화롭다
2008.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