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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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 유발하는 아침 등교길 도로 공사
며칠 전의 일이다. 아이의 등교 때문에 서두르다 낭패를 당했다.늘 꾸물거리는 아들 녀석 때문에 촌각을 다투는 아침 등교길 이상하게 차가 밀리기 시작했다. 늘 아침이면 차들이 밀리지만 이상하게도 차가 꼼짝을 하지 못했다. 다른 길로 돌아갈 수도 없고 꼼짝없이 차안에서 기다리며 애를 태웠다. 한참을 지나서 아파트 앞에 도착하고 나서야 차가 밀리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도로 도색을 위해서 공사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왜 하필 출근길과 아이들이 등교하는 시간에 공사를 하는 것일까?....교통 안전을 위해서 당연히 해야할 공사라는 것은 알지만 혼잡한 출근길과 통학시간을 피해서는 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의 경우에는 야간이나 새벽 시간을 이용해서 공사하는 것을 자주 보곤한다.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
2009.04.09 -
역지사지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
누구나 학교 다니던 시절에 생각나는 선생님이 있을 것이다. 때로는 눈물나게 때로는 즐거운 기억으로 또는 악몽같은 기억 등등 각각의 기억 언저리에 남아있는 선생님..... 나는 나쁜 기억보다는 늘 가슴 저미는 선생님 한 분이 있다. 어릴 적 기억이 아니라 대학을 다닐 때 였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학을 포기하고 집에서 농사를 짓는 틈틈히 공부를 하다가 친구가 이야기 해준 야간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 낮에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공부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이라 늘 즐거웠다.그때가 1982년도 였는데 늘 4km 되는 곳을 걸어다니는 것이 안타까웠는지 교수님 한 분이 내게 자전거를 한 대 선물 하셨다.새 자전거가 아닌 중고 자전거였지만 눈물나게 고마운 선물이었다. 그 교수님..
2008.05.15